2.5세대 이동통신 데이터 서비스 ‘EVDO’가 기존 무선 인터넷 시장을 확대하고 유선사업자의 무선랜 시장과 경쟁할만큼 활성화하는 추세다. EVDO용 단말기가 휴대폰에서 최근 노트북 등으로 확장되면서 건물내에서만 이용이 제한되는 무선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장점 덕분이다. 특히 근래 들어서는 무선 인터넷 속도도 최대 1Mbps급을 지원하는 솔루션이 등장, 기업 영업사원과 일반인들로 수요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지난 3월 노트북에 쉽게 장착할 수 있는 USB 타입의 무선 모뎀을 출시한뒤,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현재 약 7000여 가입자를 확보했다. 동부화재·제일화재·신동아화재·삼성화재 등 주요 보험사 설계사들과 삼성증권의 법인 영업사원들이 주 이용층이다. 이들 설계사와 영업사원은 노트북을 통해 고객과 만나는 영업현장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직접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다.
특히 기존 cdma 1x망에서는 수십 Kbps급에 그쳤던 전송속도가 USB 무선모뎀을 통해서는 평균 200∼900Kbps급까지 향상되고, 이용방법도 크게 간편해진 점이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특정 건물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무선랜(와이파이)과는 달리, 전국적인 커버리지를 갖춘 EVDO 서비스는 이용 장소의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특히 법인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저렴한 요금제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서비스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최대 1만5000명, 내년에는 5만명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태블릿(PC)·디지털카메라 등으로 단말기를 늘려갈 계획이다.
KTF(대표 조영주)도 최근 LG전자와 공동으로 EVDO 망을 통해 무선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노트북 컴퓨터를 개발하고, 이달 중순께부터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SK텔레콤과 달리 EVDO 수신기와 안테나를 노트북에 내장한 방식으로, KTF는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월 3만원대의 프로모션 요금에 초기 고객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이같은 EVDO 기반의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KT·데이콤 등 유선사업자들의 무선랜 사업과 경쟁하며 시장을 잠식해갈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KT가 KTF와 공동 제공하고 있는 ‘네스팟 스윙(EVDO+무선랜)’ 가입자는 전국적으로 약 9만8700명에 달한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