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는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까다롭다는 SK텔레콤에 신생 개발사로서, 그것도 처음 내놓은 게임이 완료와 동시에 곧바로 이달 초 서비스될 예정이어서 화제다. ‘신세기 아틀란티스’를 앞세워 모바일 시장에 얼굴을 내민 모브엔터테인먼트(대표 최용호)가 그 주인공이다.
# 만 5개월 된 신생 개발사
“모브는 생긴지는 얼마 안됐지만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개발사입니다. 쉬지않고 움직이는 가운데 아이디어를 모으고 게임으로 연결시켜 나가자는 뜻을 내포하고 있죠. 모브의 힘은 끊임없이 노력하는데서 나옵니다.” 지난 6월 13일 설립된 모브엔터테인먼트의 최용호(27) 사장은 신생 개발사 다운 부지런함으로 모브에 대한 소개를 시작했다.
모브의 탄생은 올해지만 최사장이 모바일 게임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병역특례요원으로 활동했던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병특 이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게임과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 게임 중에서도 모바일 게임이 가장 비전있게 느껴졌다.
이 때부터 그는 모바일 기술과 각종 모바일 콘텐츠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고, 또 직접 게임도 해보면서 모바일 게임 개발에 대한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얻고 마음도 굳히게 된다. 물론 이러한 결심의 배경에는 병역특례를 포함해 SI업계에서 3년 정도 프로그래머로 근무하며 쌓은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온라인 RPG 등 게임을 원래 좋아했어요. 그런데 막상 사업을 해보려니까 온라인 게임은 덩치가 너무 크더라고요. 건방진 생각일지는 몰라도 당시에는 온라인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바일 게임이 부딪혀 볼만하다고 느꼈어요.”
게임업계에 몸담고 있던 절친한 후배와 이를 통한 알음알이로 개발파트 2명, 디자인 파트 2명, 최용호 사장까지 모두 5명의 창립멤버가 갖춰졌다. 최사장을 포함해 전부 20대 중반의 패기넘치는 젊은 피다.
# 유저의 볼멘 소리 듣지 않겠다
지난 3월 첫 작품인 ‘신세기 아틀란티스’ 기획에 들어갔다. 이 게임은 사람과 건물로 포화상태에 이른 지구에 전설 속의 아틀란티스 대륙이 떠오르고, 한국과 일본, 중국, 미국을 대표하는 4명의 주인공들이 발빠르게 아틀란티스로 건너가 점유 경쟁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SK텔레콤 게임 평가단 심사를 통과해 이달 초 나올 예정으로 스토리는 물론 게임의 여러 요소요소가 방대한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게임으로 적절히 압축·조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가별로 특색을 잘 살린 캐릭터와 건축물 등이 높은 평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첫 작품을 RPG로 하기에는 부담이 컸고, 또 너무 가볍게 접근하기도 싫었다”며 “마니아층과 일반 유저 모두에게 먹혀들 수 있는 동시에 일정 정도의 무게도 느껴지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신세기아틀란티스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RPG의 무게있고 방대한 느낌에 경영시뮬레이션이 지닌 편안한 느낌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컨셉으로 부루마불 게임과 비슷한 진행 방식이지만 4각형 단순 맵이 아닌 얼음섬, 돌섬 등 다양한 맵이 등장한다. ‘신세기 아틀란티스’ 출시를 앞두고 최 사장은 “신생 개발사로서 여러가지 고민 끝에 내놓은 게임이자 나름대로 유저의 전략적인 접근이 용이한 게임이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최 사장과 모브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사무실을 마련해 이전하면서 다시 한번 역동적인 개발사로 자리매김할 것을 다짐했다. 게임 개발사이니만큼 공연과 영화를 자주 즐기는 등 일과 휴식을 함께하는 생활을 모브의 전통으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리고 곧바로 다음 작품인 ‘사신혈맹전’이라는 이름의 모바일 액션 RPG 기획에 들어갔다.
최 사장은 “최소한 유저의 볼멘 소리만큼은 듣지 않는 기본이 잘 다져진 개발사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이를 위해 여러 장르의 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나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신세기 아틀란티스’에서 유저에게 가장 자랑하고 싶은 요소는.
▲ 게임 속에서 은행, 증권사, 뉴스 등 이벤트가 나오는 5개의 장소가 있다. 이를 활용하면 훨씬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과 땅과 건물을 연속으로 사거나 지어두면 어느 한 곳에 걸려도 두곳의 비용을 지불하고 받을 수 있는 ‘콤보존’이 가장 내세우고 싶은 요소다.
- 준비 중인 게임은.
▲ 앞서 말한 액션RPG ‘사신혈맹전’이 있다. 캐릭터와 전체 스토리 구상은 끝났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새로운 타이쿤류도 게임도 고려하고 있다. 아류작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정통시뮬레이션으로 규모있는 타이쿤 게임을 선보이고 싶다.
- 유저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적지않은 수의 유저들이 모바일 게임을 단순하게 생각하고 쉽게 한번 다운받아 해본 후 또 금새 실증도 느낀다. 물론 이럴 때 불만도 많이 나온다. 일단 게임을 다운받았으면 무엇보다 게임의 여러 기능과 요소에 관해 여러가지를 파악하고 즐겼으면 좋겠다. 게임에 관해 보다 많은 정보을 알게 되면 그 게임이 더욱 재미있고 계속해서 하고 싶어진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