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무역의 날]400억불탑-삼성전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역사상 처음으로 350억 불 탑을 수상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가 올해 또 한번의 수출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400억 불 탑을 가슴에 안게 됐다.

삼성전자는 1969년 설립이래 올 해 3분기까지 45조8416억원의 누적 순익을 거뒀다. 이중 디지털컨버전스화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에 벌어들인 순익이 35조9285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 3분기까지의 실적을 합하면 누적 순익 규모는 41조53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수출을 시작한 것은 지난 71년. 5명으로 출발한 수출과가 오늘날의 삼성전자를 있게 했다. 당시 주력 수출품목은 흑백TV·전자계산기·브라운관 마운트·브라운관용 벌브 등이었다.

73년부터 수출을 본격화한 삼성전자는 77년 수출의 커다란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파나마에 컬러TV 300대, 파키스탄에 냉장고 328대를 선적한 것이다.

80년에는 컬러TV와 VCR, 전자레인지 등 3대 제품이 미국을 비롯한 일본·유럽·파나마·칠레 등 전세계로 확산하기 시작했고 이때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국가 전체 수출액의 1%를 차지했다.

94년 5월부터 96년 1월까지 지속된 반도체 대호황기는 삼성전자를 수출입국인 우리나라에서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들었다. 당시 주력 제품이었던 16MD램의 평균 가격이 50달러대를 유지하는 등 유례없는 반도체 호황기에 힘입어 수출 비중이 11.58%에 이른 것이다. 이후 장기간에 걸친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수출 비중이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95년부터 양산을 시작한 TFT LCD는 98년에 세계 1위에 올라섰고 모니터·프린터·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 컴퓨터 주변기기의 수출 급증으로 다시금 회복기를 맞이해 99년과 2000년의 지속적인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의 확대로 2002년에는 국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4%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456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 전체 수출의 17.9%에 이르렀다.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한 데는 디지털컨버전스 시대가 도래할 것을 대비해 ‘반도체-LCD-휴대폰’의 주력사업 삼각 황금분할을 이룬 것이 주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