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보유한 첨단 군사광학기술이 한국전기연구원, 삼성전자, 경기도 내 액정화면표시장치(LCD) 및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전문 중소기업 등을 통해 민수용 제품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블라디미르 N 바실리예프 러시아 국립광학연구원(SOI) 원장은 29일 경기도 안산 ‘SOI-코리아센터’ 개소차 내한, “군수 및 우주광학 분야에서 축적한 세계적인 연구성과들을 어떻게 상업화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라며 “SOI가 보유한 원천기술과 한국의 뛰어난 응용·상품화 기술을 결합하면 좋을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돼 한국의 국책 연구기관, 기업 등과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실리예프 원장은 특히 “SOI는 그동안 현지 센터의 형태로 해외에 진출한 사례가 없었다”며 SOI-코리아센터(센터장 임근희)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함과 동시에 “아직 투자 규모를 밝힐 수 없지만 SOI와 밀접한 관계인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정보기술·기계·광학대학(ITMO)’이 내년 삼성전자와 함께 광학 분야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과학기술부·경기도·한국전기연구원·SOI는 향후 5년간 180억원(현물 포함)을 SOI-코리아센터에 투자해 △군사·항공우주·바이오·환경·보건의료 분야 핵심 광학기술 확보 △LCD·PDP·반도체 분야 광학제조장비 국산화 △광학인력 양성 등을 꾀할 계획이다. 또 5년간 한국전기연구원 부설로 운영하다가 독립 법인화해 상품을 출시, 수익을 나눠 갖기로 했다.
ITMO 총장을 겸임하는 바실리예프 원장은 “SOI는 러시아 내 모든 광학 연구기관과 기업, 대학과 원활한 협력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SOI-코리아센터와 ITMO·삼성전자 공동 연구실의 연계를 시사했다.
김차동 과기부 과학기술협력국장은 “SOI-코리아센터 설립을 계기로 취약한 국내 광학기술 기반을 닦고, 양국이 공동 목표(상품화)를 설정해 이익을 나누는 윈윈 전략이 심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