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냥꾼 아이칸, 타임워너 압박수위 높인다

기업사냥꾼 아이칸, 타임워너 압박수위 높인다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세계 최대의 미디어 거대그룹 타임워너에 대한 공격수위를 높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아이칸이 월가의 투자회사 라자드와 제휴해 타임워너와의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이칸은 이날 부실한 경영에 책임이 있는 타임워너 이사진을 교체하는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투자회사 라자드를 고용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라자드의 바서스타인 회장은 월가 최고의 협상가로 명성이 높아 아이칸을 불신하는 이사진과 일부 대주주의 반발을 제압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아이칸은 타임워너가 적자에 허덕이는 AOL지분을 헐값에 매각할 경우 관련 이사진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으며 내년도 타임워너의 연례주총까지 싸움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80년대 무자비한 인수합병으로 악명 높은 아이칸은 지난 8월부터 타임워너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며 2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케이블사업의 완전분사를 집요하게 요구해왔다. 이에 타임워너는 125억달러의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을 실시했지만 주가는 8월 이후 3.2% 하락하는 등 갈수록 수세에 몰리는 상황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