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대표 최승환)이 법정관리중인 세원텔레콤 인수를 추진한다.
세원텔레콤(관리인 한대명)은 지난달 11일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한창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데 이어 최근 한창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창은 2일까지 세원텔레콤의 경영현황 및 재무상태에 대한 본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9일 기업인수 여부를 최종 확정지을 계획이다. 이로써 매각을 통해 법정관리 졸업 및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세원텔레콤 회생작업에 한 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세원텔레콤의 매각 예상가액은 지난 7월 1차 매각작업시 450억원으로 추산됐으나, 매각작업이 지연되면서 현재 300억∼400억원 안팎으로 기업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고위관계자는 “현재로선 한창이 세원텔레콤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창은 위탁생산전문기업(EMS)으로 지난 98년 말 경영위기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지난해 5월 한국기술투자가 지분 및 전환사채를 인수하면서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 최근에는 박정대 전 팬택계열 총괄사장을 회장으로 영입해 장기적으로 휴대폰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창 고위관계자는 “실사가 진행중이어서 현재로선 최종 인수 여부를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원텔레콤은 연간 477만대의 GSM 및 CDMA 단말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연면적 3900평의 생산공장을 갖고 있으며 퀄컴의 CDMA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01년 6691억원의 매출과 95억원의 순익을 올린 이후 2003년도 매출액 5505억원, 순손실 1028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5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