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셋톱박스]`트리플 대박`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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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플 대박 찬스를 잡아라.’

셋톱박스 업체들이 사상 유례없는 호황기에 돌입했다.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특수 시즌이 이미 시작됐고, 독일월드컵과 이탈리아 동계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디지털 셋톱박스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 연말부터 내년 동계올림픽까지 적어도 1년 이상은 셋톱박스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북미 디지털 전환 ‘급류’= 유럽지역은 월드컵과 올림픽을 계기로 방송환경이 기존의 표준화질(SD)급에서 고화질(HD)급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디지털 셋톱박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PDP와 LCD TV 가격인하로 디지털TV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덩달아 디지털 셋톱박스의 수요도 폭증하는 양상이다.

세계 최대시장으로 꼽혀온 북미시장의 경우 디지털화와 함께 내년부터 모토로라 등 거대기업의 독점구조가 깨지고 개방될 예정이어서 국내 셋톱박스 업체들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북미·유럽지역 방송환경의 디지털가 급진전되면서 전세계 디지털 셋톱박스 시장은 내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6.5%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기존 아날로그 셋톱박스 시장은 매년 20%씩 마이너스 성장의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서 디지털 셋톱박스로의 전환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했다.

◇고부가 컨버전스 제품으로 승부수= 유럽과 북미 등 황금어장을 향한 국내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금까지 주로 공략해온 중동지역에서 중국산 저가제품에 밀려 마진율이 크게 떨어진 것도 유럽과 북미시장 진출을 재촉하고 있다.

특히 휴맥스·홈캐스트·토필드·가온미디어 등 국내 주요업체들은 개인영상저장(PVR) 기능이 내장된 제품과 IPTV 수신이 가능한 IP셋톱박스 등 고부가 컨버전스 제품을 잇따라 개발, 유럽과 북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맥스는 올 들어 이미 독일 프리미어와 미국 디렉TV 등에 PVR 제품을 1200억원 어치나 공급했으며, 토필드도 유럽지역 PVR 수요급증에 맞춰 지난 10월 매출이 전분기 월 평균치보다 75%나 급증하기도 했다. 또 홈캐스트는 지난 8월부터 네덜란드 지상파사업자 KPN에 PVR 겸용 셋톱박스를 공급하기 시작해 크리스마스 특수에 맞춰 물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특수는 이어질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가 내년부터 PVR서비스를 본격화하기로 하고 가온미디어와 PVR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KT는 연내 IPTV 시범서비스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변대규 휴맥스 사장은 “월드컵,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로 촉발된 방송의 디지털 전환은 향후 3년 이상 지속될 전망이어서 셋톱박스 업계가 그야말로 르네상스 시대를 맞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