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SK텔레콤과 네덜란드의 이르데토액세스가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용 수신제한시스템(CAS)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사실상 SK텔레콤의 CAS 국산화 길이 열렸다.
SK텔레콤 고위관계자는 “SK텔레콤이 CAS를 독자 개발할 수 있도록 이르데토 측과 큰 축에서 합의했다”며 “이르면 올 연말 정식 계약을 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르데토액세스코리아 고위관계자도 “세부적인 협약 사항들은 아직 남아 있지만 일단 SK텔레콤이 CAS를 독자 개발하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CAS는 돈을 낸 시청자만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유료방송용 핵심 솔루션이다. SK텔레콤과 티유미디어는 위성DMB사업을 진행하며 네덜란드의 이르데토액세스와 CAS 공급 및 협력 계약을 하고 세계 최초로 휴대이동방송용 CAS 시장을 안착시켰다. 따라서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위성DMB 단말기에는 이르데토의 CAS가 탑재돼 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위성DMB 서비스를 위해서는 CAS 국산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외부협력사와 공동으로 국산 CAS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 회사는 국내 위성DMB사업자인 티유미디어와 외부업체 유비닉스 등을 통해 CAS 코드의 하드웨어칩화를 진행중이며, 이르면 내년 말께 국산 CAS 소스를 적용한 칩과 위성DMB폰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번 협상으로 SK텔레콤과 티유미디어가 유료방송의 핵심인 CAS 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향후 세계 유료방송 솔루션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위상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예견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