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유통 채널은 신규서비스 `체험공간`

KTF 서울 강남 멤버스 플라자에서 고객이 TV화면을 통해 휴대폰 게임을 즐기고 있다. 
KTF 서울 강남 멤버스 플라자에서 고객이 TV화면을 통해 휴대폰 게임을 즐기고 있다. 

상담원과 휴대폰 진열장만을 연상시키던 이동통신 유통채널이 내년부터는 첨단 신규서비스 체험공간으로 본격적인 변신을 시도할 전망이다.

올초 체험마케팅 공간을 표방하며 LG텔레콤이 선보였던 ‘폰앤펀’ 매장이 적지 않은 호응을 끈 것으로 평가되면서 KTF·SK텔레콤도 이동통신 유통전략에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이후 SK텔레콤·KTF가 체험마케팅에 적극 나설 경우 가입자 유치와 휴대폰 판매라는 기존 유통환경은 엔터테인먼트와 디자인을 강조한 고객 문화공간으로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대표 남용)은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60개의 폰앤펀 매장을 개설한데 이어 KTF와 SK텔레콤도 내년부터는 신규 서비스 체험공간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현재 시범매장 운영 등 사전준비에 한창이다. 이에 앞서 LG텔레콤은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폰앤펀 매장을 연말까지는 80개, 오는 2007년까지는 380개로 확대키로 한 바 있다.

이처럼 대고객 영업 현장에 신규 서비스 체험 마케팅 전략이 강조되는데는 근래 들어 MP3·DMB·금융·게임 등 각종 첨단기능들이 휴대폰과 접목되면서 고객들의 구매성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세련된 디자인의 매장공간을 선호하는 신세대 고객들은 디지털카메라 인화나 방송·게임·음악 등의 콘텐츠를 직접 경험, 단지 휴대폰 구입에서 나아가 관련 부가서비스에도 가입하는 마케팅 효과가 있는 것으로 LG텔레콤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은 내년부터 폰앤펀 매장을 이동통신 서비스·상품 외에 음악CD·DVD·게임CD 등 관련 콘텐츠 유통채널로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단순한 음성통화로는 현재 컨버전스 서비스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이동통신 수요를 쫓아갈 수 없다”면서 “체험마케팅은 이같은 시장환경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최근 발표한 새 회사 로고를 전국 2000개 대리점에 보급하는 과정에서 내년부터는 일부 대리점부터 체험매장으로 확대·개편하는 등 유통전략의 변화를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SK텔레콤은 서울 강남·신촌·명동 등지에 3개 체험 매장을 시범 운영하면서 여기에 ‘콘텐츠 체험존’ ‘단말기 디스플레이존’ ‘편의서비스’ 등의 코너를 마련해 고객 반응을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내년부터 전국 주요 대리점을 선정해 체험매장을 개설해 나갈 것”이라며 “조만간 체험매장의 독자 브랜드명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KTF도 현재 서울·제주·광주·대구 등지의 4개 멤버스 플라자에 텔레매틱스·MP3폰·디카폰 체험공간을 마련한 한편, 내년에 추가 출점하는 58개 ‘굿타임샵’은 KTF의 신규 서비스 체험공간으로 본격 선보일 계획이다. 굿타임샵의 경우 회사 로고의 오렌지 색깔을 채용, 차세대 모바일 게임과 음악포털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무료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