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IT제품 수출이 세계 최대 IT상품 공급국가인 미국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뉴욕타임스와 C넷은 12일 발표될 예정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를 인용, 2004년 중국이 IT 및 통신기기 분야 수출에서 전년 대비 46% 늘어난 1800억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12% 증가세로 1490억달러를 수출한 미국을 사상 최초로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수출상품에는 노트북 컴퓨터,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등이 포함된다.
수출과 수입을 포함한 중국의 전체 교역규모는 1996년 350억달러에서 2004년에는 3290억달러로 840%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2300억달러에서 3750억달러로 63%의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제조능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장기 계획을 진행중이며, 이를 통해 앞으로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야심을 갖고 있음을 확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 중국 AT&T 컨설턴트 아더 코블러는 “이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섬유·신발·플라스틱 등 간단한 조립 상품에서 매우 정교한 전자제품으로 밸류체인이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집적회로(IC) 업계가 기술 노출 등을 꺼려 공장 건립 등을 주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칩 부문의 한계 때문에 중국이 아직은 반도체 산업보다는 가전제품 조립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문은 중국이 최근 초당 11조회 연산이 가능한 슈퍼컴퓨터를 공개하고 청화대가 인텔 펜티엄Ⅱ급에 해당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생산하는 등 발전된 기술과 함께 무기 제조에 투자할 자본까지 확보하고 있어 군사기술 발전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