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대표 남중수)가 영업의 최일선 창구였던 ‘전화국(현 KT플라자)’의 일대 변신을 꾀한다.
전국 KT지사 격인 100여개 KT플라자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비롯한 IT 서비스와 문화·건강·휴식 등의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공간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
KT는 우선 KT지사를 좀 더 명확한 개념의 신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IT족을 위한 신복합 문화공간 ‘디노스(http://www.dinos2u.com)’를 최근 선보였다. 서울 우면동 KT연구소에 시범 설치한 디노스는 ‘디지털 노마드 스페이스(digital Nomad space)’의 줄임말로 IT 친화적인 디지털 유목민을 대상으로 IT 기반의 업무 및 모임 공간과 다양한 복합 문화 공간을 시간 단위로 제공하는 유료 오피스 및 커뮤니티다.
KT의 이 같은 전략은 우선 자산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통이나 고장 처리, 요금 납부 등 대다수 업무가 온라인으로 처리 가능해지고 기술 발달로 물리적인 장비가 집중화·간소화되면서 여유 공간이 남는 데 따른 것이다. 나아가서는 우체국만큼이나 전국 단위의 네트워크로서 전략적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는 이 공간을 적극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화하자는 의미다.
디노스에서는 KT의 초고속 통신망을 사용한 영상회의, 노트북PC와 프로젝터 등 IT 장비를 이용한 각종 업무와 회의, 세미나를 할 수 있다. 또 △간단한 운동을 위한 악(樂)공간 △DVD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안(安)공간 △산소 수면을 즐길 수 있는 몽(夢)공간 △디지털 숲이 있는 원(園)공간 등 디지털 시대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테크노 스트레스 제로존’도 제공한다.
KT는 일정 기간 시범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및 운영 모델을 개선한 후 전국의 일선 KT지사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역별로 문화센터, 헬스센터, 공부방 등 차별화된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지사 내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커피 전문점을 유효 공간에 입점시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KT 공간을 젊은층의 휴식처로 만드는 방안이다.
KT 관계자는 “KT 서비스가 대부분 온라인으로 처리되고 있어 적극적인 대면 영업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며 “유휴 공간을 활용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창출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 2000년 ‘전화국’이란 문패를 내리는 대신 전국 KT지사를 중심으로 ‘KT플라자’를 내건 바 있다.
KT 측은 “디노스는 KT의 유서 깊은 사업 자산이지만 점차 고객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는 옛 전화국을 이용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면서 “KT는 앞으로도 전화국을 기반으로 한 신규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고객만족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