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목숨 구한 `애니콜`

고비사막에서 자동차 전복 사고를 당한 중국인들이 보내온 e메일과 당시 아디리씨가 구조요청을 했던 이건희폰.
고비사막에서 자동차 전복 사고를 당한 중국인들이 보내온 e메일과 당시 아디리씨가 구조요청을 했던 이건희폰.

“삼성 휴대폰이 우리의 목숨을 구했어요!”

 중국 고비사막에서 자동차 전복사고를 당한 중국인들이 삼성전자 애니콜 휴대폰 덕분에 목숨을 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인 아디리씨가 최근 삼성전자 중국법인 홈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의 감사 e메일을 보내왔다고 21일 밝혔다. e메일 내용에 따르면 아디리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친구 2명과 함께 고비사막 부근의 톈샨지대를 여행하던 중 타이어 펑크로 자동차가 골짜기로 굴러 떨어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친구 중 한 명이 중상을 입어 한시라도 빨리 구조를 요청해야 하는 급박한 순간이었지만 사고 현장은 인가는커녕 지나가는 차량 조차 볼 수 없는 고립된 지역이었다.

 아디리씨는 마지막 수단으로 친구들과 함께 휴대폰으로 구조대에 연락을 시도했다. 친구 2명의 휴대폰은 신호조차 잡히지 않았지만, 아디리씨의 휴대폰(이건희폰:SGH-T108)만은 정상적으로 통화가 됐다는 것. 이같은 구조 요청으로 구조대가 곧바로 달려왔고 중상을 입은 친구는 다행히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아디리씨는 e메일에서 “지난 5일 우연히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접속하게 돼 뒤늦게나마 이 같은 사실을 알리게 됐다”며 “친구 목숨을 구해준 삼성전자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