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정보전자소재 사업 `부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LG화학 정보전자소재 부문 2005년 실적 추이

LG화학의 차세대 전략 사업인 정보전자소재 부문이 미운오리새끼에서 화려한 백조로 부활했다. 1년 동안 이어지던 적자가 흑자로 전환되고 그 여세를 몰아 올해는 흑자 폭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지난 4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됐다.

 LG화학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실적 집계는 끝나지 않았지만 2005년 4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며 “매출도 예년 수준을 회복해 올해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 2004년 4분기 2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작년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매출 역시 2004분기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다가 작년 3분기 다시 3000억원 대를 겨우 회복했다.

4분기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LG화학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사업 호조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작년 대규모 리콜로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홍역을 치렀던 2차전지 사업이 70% 이상 가동률을 보이며 정상 궤도에 올라섰고 20% 내외의 높은 수익성을 내는 편광판 생산 라인 증설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직과 담당 임원의 비중의 위상도 함께 격상됐다.

최근 단행된 LG화학의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에서도 LG화학이 정보전자소재 부문에 거는 기대를 명확히 알 수 있다. LG화학은 2차전지, 광학소재, 영상소재 등 정보전자소재 부문 아래에 있던 3개의 사업부 중 2차전지 사업부를 사업본부로 격상시키고 홍순용 부사장에게 전권을 일임했다. 또 효자 상품인 편광판 등을 담당하는 광학소재 사업부장이던 박영기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힘을 실었다.

 현대증권 박대용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에 올해 전반적인 석유화학 경기 하락 추세 속에서도 오히려 영업이익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 올해 1400억원의 흑자가 나와 전체적으로 57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분석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