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구조신호를 뜻하는 ‘SOS’는 ‘Save Our Souls(살려주세요)’ ‘Save Our Ship(우리 배를 구해주세요)’ ‘Suspend Other Service(다른 일을 중지하고 도와주세요)’ 등의 머리글자라는 게 속설이다.
오늘날 이동전화·인터넷·GPS단말기에 휴대인터넷까지 등장해 손쉽게 위급상황을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예전에는 무선전신에 의한 선박 또는 항공기의 조난통신신호가 위기상황을 알리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이때 사용됐던 것이 텔레그래프(전신기)와 모스(morse) 부호였다.
선박이나 항공기가 조난 등의 긴박하고도 중대한 위기에 처했을 때 구조 요청을 위해 무선전신기를 쳐서 SOS 신호인 ‘… ― ― ―…’를 발신했다. SOS를 수신한 무선국은 모든 무선통신에 우선해서 구조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신호를 청취한 부근의 선박도 긴급히 구조를 위해 그곳으로 향해야 하는 것이 선원법상의 의무다.
모스부호와 전신기(텔레그래프)는 미국 출신인 모스가 발명했다. 그는 1832년 이탈리아 유학에서 돌아오던 선상에서 전신기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 1837년 대학 동료 등과 함께 독자적인 알파벳 기호와 장치(전신기)를 완성했다. 모스는 1843년 워싱턴∼볼티모어 간 시험선 가설비 예산 3만달러를 획득, 이듬해 5월에 유명한 ‘하느님이 만드신 것’이라는 말을 송신했다. 1856년 웨스턴유니언 전신회사가 설립된 뒤 모스는 처음으로 그의 발명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그러나 탄생 이래 150여년을 견뎌 온 전신이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웨스턴유니언은 지난달 27일을 끝으로 모스가 설립한 마그네틱 텔레그래프사를 합병한 전신회사 ‘웨스턴유니언’이 자사의 인터넷 사이트에 ‘이제 전신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문으로 전신시대의 작별을 고했다.
150여년의 세월을 견딘 웨스턴유니언은 프로토타입 아날로그 통신의 종언이라는 의미를 남기고 갔다. 이재구 국제기획부장@전자신문,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