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통카드 서비스 업체인 한국스마트카드와 후불교통카드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잇따라 교통카드 발급을 중단키로 한 카드 업계가 이번엔 기존에 발급된 교통카드를 대상으로 특허 이용료 협상을 치르게 됐다.
서울 신교통카드 시스템 개통 이전인 지난 2000년부터 KB국민카드(옛 국민카드)와 후불교통카드 관련 특허를 공유했던 씨엔씨엔터프라이즈(대표 최종대)가 비씨카드·신한카드·LG카드·삼성카드·롯데카드·현대카드 등 6개 카드사와 하나은행·외환은행·한국씨티은행 등 3개 은행을 포함 9개 카드 발급사에 그동안 발급한 교통카드를 대상으로 장당 500원의 특허 이용료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로열티 지급대상이 되는 교통카드는 주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발급된 약 1000만장(5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씨엔씨엔터프라이즈 측은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씨엔씨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월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지난주까지 각 카드사들의 입장을 접수했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4개 카드사로부터 특허 이용료를 지급하거나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통보받았다”면서 “이번 주부터 카드사 측과 그동안 발행된 카드 물량을 확인해 정당한 특허권 행사 차원에서 적절한 로열티 지급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는 후불 교통카드 서비스 초기인 지난 2000년부터 KB국민카드와 후불교통카드 서비스와 관련된 특허를 공유하고 직접 카드를 제조해 일정 물량을 독점 공급하면서 특허 이용료를 포함시켰으나 지난 2004년께 계약물량이 소진된 뒤 카드 공급사가 다수로 전환되면서 다른 제조사를 통해 공급된 카드를 대상으로 이번에 특허 이용료를 청구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