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망(CDMA)과 무선랜(WLAN)을 결합한 인터넷전화(VoIP) 겸용 휴대폰이 단말기 시장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과 기업을 중심으로 IP기반 네트워크 시스템이 확산되고 무선랜 VoIP의 품질과 보안성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무선랜과 CDMA를 결합한 듀얼모드 단말기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IP전화 솔루션 업체 관계자는 “수요자인 기업이 IP 사설교환기(IP PBX)를 기반으로 휴대폰과 VoIP서비스를 결합하면 통신비 절감효과가 크다”며 “이동통신망과 무선랜을 동시에 수용하는 듀얼폰을 조만간 국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 노키아도 지난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3GSM 월드 콩그레스’에서 휴대폰 네트워크(GSM방식)와 무선LAN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VoIP 겸용 단말기를 선보이고 올해 하반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맞수인 모토로라도 와이파이 무선랜으로 통화할 수 있는 유사한 규격의 듀얼폰을 개발중이다.
단말기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LG 등 국내 업체들도 셀룰러와 무선랜을 결합한 듀얼모드 단말기 개발을 이미 완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바일 VoIP서비스 도입에 따른 정책적 규제와 통신사들의 태도 변화·망접속·요금정산 등의 문제만 해결되면 단말기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이동통신 서비스에 모바일 VoIP를 접목하면 기존 전화요금 매출이 크게 줄어든다는 주요 통신사업자의 부정적인 시각이 모바일 VoIP를 지원하는 듀얼폰 서비스 도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일본 NTT도코모는 이미 2년 전부터 기업 전용 듀얼폰(셀룰러+무선랜)을 도입한 데 이어 개인용 서비스도 시작한 상황이다. 영국 BT, 독일 T-모바일, 허치슨3G 등도 기존 와이파이 무선랜 사업을 기반으로 올해 VoIP와 휴대폰 네트워크를 결합한 통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업계는 이에 따라 “모바일 VoIP분야 선발 업체인 NTT도코모와 KTF가 최근 전략적 지분 제휴를 넘어 3세대 이동통신(WCDMA) 부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VoIP 듀얼폰 서비스 활성화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