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3세대 이동통신(WCDMA/HSDPA)용 IP멀티미디어 서브시스템(IMS) 구축에 나서면서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국내외 장비 및 솔루션 업체간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의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을 한 주 가량 앞두고 이미 3개 이상의 컨소시엄이 구성되는 등 IMS 공급사례를 확보하기 위한 연합전선 구축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KTF는 3세대 이동통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4분기중 서범서비스를 목표로 IMS망과 인스턴트메신저(IM) 등의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KTF 투자 금액은 올해 107억원을 비롯, 내년 250억원, 오는 2008년 3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번 입찰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단말에 탑재하는 인스턴트메신저(IM)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서비스 분야다. 이미 3개의 컨소시엄이 구성됐으며 추가적인 합종연횡 움직임도 나타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솔루션업체인 지오텔·모빌탑 등과 연합,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중견 솔루션업체인 이루온은 외국계업체인 IBM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한국HP도 사업 수주를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의 세규합을 추진 중이며 KTF의 모회사인 KT SI사업본부도 입찰 참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서비스 솔루션 분야는 4개 이상의 컨소시엄이 경쟁하는 복합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IP 기반의 대용량 교환기인 콜세션컨트롤펑션(CSCF)부터 미디어게이트웨이(MG, MGCF), 기존 가입자위치등록시스템인 HLR을 대체할 HSS 등을 공급하는 장비 분야는 외국계 기업과 국내 연합 컨소시엄 간 경쟁구도로 좁혀지는 추세다.
LG-노텔·루슨트테크놀로지스·에릭슨 등이 입찰에 참여할 예정으로 중견 솔루션업체인 이루온은 텔코웨어·브리지텍 등과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입찰 제안서를 공동 제출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F의 IMS 구축 사업은 관련 시스템 공급사례를 확보할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뜨겁다”며 “기존 장비와 달리 IMS 시장은 IT 서버 업체, 중견 솔루션업체 등이 가세하며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진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