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 `넘버 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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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의 독주체제가 굳혀진 가운데 인터넷업종에서 네오위즈·다음·CJ인터넷 등 2위권 그룹의 시가총액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달 네오위즈가 다음을 제치고 인터넷주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선데 이어 8일에는 CJ인터넷이 회사분할로 인해 거래정지 상태인 다음을 장 중 한때 추월했다. 이로써 인터넷업종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다음이 2위 그룹을 이끌어오던 형국에서 네오위즈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다음과 CJ인터넷이 뒤를 쫓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후발주 약진=지난해 하반기 급등했던 네오위즈는 8일에도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서도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시가총액은 올초 4030억원에서 최근 8700억원대로 다섯달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CJ인터넷도 번번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고평가 논란을 극복하고 올들어 시가총액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회사는 비록 장중 기준이지만 8일 다음을 순간적으로 앞지르는데 성공했다.

네오위즈와 CJ인터넷 모두 많이 올랐지만 증권사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달 초 유화증권은 네오위즈가 인터넷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매수’ 의견을 내놓았고 8일 동양종합금융증권은 CJ인터넷이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적극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 재추격 기대=다음은 최근 회사분할에 따른 거래정지로 CJ인터넷에 추월당했지만 오는 19일 거래재개를 통해 다시 2위권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전자상거래부문 ‘다음커머스’ 분할·신설로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거래정지될 예정이다.

회사는 순자산가치 평가에 따라 8(존속법인) 대 2(신설법인) 비율로 분할되기 때문에 시가총액 역시 줄어들겠지만 분할 이후 재평가를 통해 가파른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 삼성증권은 이를 감안해 회사 목표주가를 분할 기준 주가 대비 30% 가량 높은 5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다음의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고려할 때, 거래재개 이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