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로 법정관리 신청 1년을 맞는 삼보컴퓨터가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해 5월18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보컴퓨터는 재무· 수익 구조와 인력 등 전방위 개편을 통해 재도약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서비스 체계도 전면 개편해 고객 클레임을 해소하는 등 서비스 만족도도 크게 올라 갔다고 설명했다. 기존 해외 인력을 국내 영업으로 재배치해 영업 조직 활성화로 시장 지배력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자평했다.
재기의 발판은 역시 확실한 경영 성과. 먼저 노트북은 프리미엄급 에버라텍 신제품 인기에 힘입어 올 1분기 지난해 3분기 대비 두 배 가까이 판매가 신장됐다.
지난 해 7월부터 에버라텍 라인업을 늘려 당해 연도 말에 PC시장 2위를 탈환했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바이브’ 플랫폼을 탑재한 일체형 PC 루온 올 인 원, 고급형 17인치 에버라텍 노트북, 듀얼 코어 에버라텍 노트북 등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급 PC를 출시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미니PC ‘리틀 루온’을 출시해 2006년 CE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이 이를 극찬하는 등 최고의 기술력도 검증 받았다.
삼보는 앞으로 정보기기 팀을 신설하고 모니터· 복합기 등 주변기기 사업도 강화하는 한편 이동성과 공간 활용성이 좋은 17인치 노트북을 주력으로 기업용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박일환 대표는 “법정관리로 인해 오히려 부채 이자 부담이 줄었을 뿐 아니라 해외 사업 적자 등 잠재 부실 요인을 말끔히 해소했다” 면서 “26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저력으로 국내 일류 브랜드 PC 업체로 거듭나겠다” 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