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 산업 전문 언론으로는 처음 시도한 전자신문의 IT 매니페스토는 정책을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올리자는 매니페스토 운동의 취지에 잘 부합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화점식 공약 평가가 아닌 IT 등 먹거리 산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 등에 초점을 맞춘 기획이 전문지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평이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없는 ‘묻지마식 공약’과 거창한 비전만 제시한 ‘장밋빛 공약’이 전문적 시각으로 가려졌다. 평가단은 IT 매니페스토의 의미를 신산업 분야 이슈 발굴과 여론 주도로 확장해야 한다고 봤다.
오수길 교수는 “전문 영역에 특화된 시각을 가지고 전체 공약을 분석하니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오류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전문 영역을 확실히 반영해 어필하는 독자적인 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철 단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먹거리 산업인 IT를 부각시켜 매니페스토 운동을 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IT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30∼40%에 달하는데 공약은 아직 10∼15% 수준에 그치는 현실이기 때문에 후보들의 우열 평가를 더욱 정확히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역 경제 침체로 이른바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해진 만큼 앞으로 전자신문의 역할에 거는 기대도 컸다. 특히 매니페스토가 유권자에 대한 평가 기준 제시는 물론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을 탄탄히 다지도록 유도하는 학습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선거 전후 정책의 연속성과 발전을 이끌어내는 효과가 예상된다.
김동욱 교수는 “우리 정치는 정당은 있되 정책이 없는 현실”이라며 “공약 평가에서 한걸음 나아가 지방 정부가 어떻게 지역의 경제, 산업에 집중할 것인지를 전문 언론인 전자신문이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광재 사무처장은 “정치권이 산업 정책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많은 반면 IT 종사자들의 목소리도 잘 전달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이슈를 제대로 알리고, 또 여론을 이끄는 전자신문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정리=매니페스토 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