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상장사 4인방 `벼랑끝 승부`

 게임업체 상장사 4인방이 밀릴수 없는 한판 승부에 나섰다.

웹젠(대표 김남주)이 야심작 ‘썬’으로 공개서비스 3주만에 시장 돌풍을 일으키면서 YNK코리아(대표 윤영석)의 ‘로한’을 강타하고 있다. 또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최근 파죽지세로 동시접속자수를 늘리고 있는 ‘서든어택’의 상용화를 이르면 이달안에 시작, 온라인게임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네오위즈(대표 박진환)의 ‘스페셜포스’를 위협하고 있다.

 웹젠과 YNK코리아가 롤플레잉게임(RPG)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CJ인터넷과 네오위즈는 1인칭슈팅(FPS)게임의 왕좌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벼랑끝 승부를 펼치게 됐다. 이들 모두 주식시장 상장사인 만큼, 이 승부가 향후 주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PG 명가 부활 신호탄” vs “아직은 무료 게임”= 웹젠은 ‘썬’이 뜨거운 시장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데 한껏 고무된 상태다. 3차례나 공개서비스를 미루면서까지 완성도를 높여 온 것이 이같은 평가를 불렀다는 자평까지 내놓고 있다. 이 참에 ‘뮤’ 이후 3년 이상의 신작 공백을 한꺼번에 만회하고, ‘썬’으로 RPG시장을 다시 재패하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YNK코리아는 자사 ‘로한’이 상용서비스 중임에도 여전히 인기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점을 들어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있다. ‘썬’이 아직 공개서비스 중이고 무료게임에 대한 잇점 때문에 갑작스런 인기 상승에도 거품이 끼어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YNK코리아는 ‘로한’의 일본시장 서비스를 지사를 통해 직접 진행하기로 결정, 배수진까지 쳐놓고 있는 상태다.

 ◇“실적 추월 시간문제” vs “쉽게 오른 1등 아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CJ인터넷이 ‘서든어택’의 상용화를 시작할 경우, 바로 해당 분기부터 눈에 띄는 실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늦어도 3분기부터는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예측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서든어택’은 최근 동시접속자수 12만명을 넘어서며, 이미 성공한 게임으로서 시장 검증은 마친 셈이다. CJ인터넷 측은 ‘서든어택’이 게임 구조상 ‘스페셜포스’를 능가하는 유료화 성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네오위즈는 ‘스페셜포스’가 상용화중에도 전국 PC방 점유율 12%를 넘기며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공개서비스 중임에도 PC방 점유율이 7%대인 ‘서든어택’과 분명한 격차가 있다는 시각이다.

 더구나 월 50억원의 매출을 넘기며 성공한 ‘스페셜포스’가 그냥 게임만으로 거둔 성과가 아니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