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검색 포털 `첫눈` 인수

최휘영 NHN 대표(오른쪽)와 방병규 첫눈 대표가 인수계약서에 서명한 뒤 교환하고 있다
최휘영 NHN 대표(오른쪽)와 방병규 첫눈 대표가 인수계약서에 서명한 뒤 교환하고 있다

국내 1위 검색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대표 김범수·최휘영 http://www.nhncorp.com)이 해외검색시장 진출 및 검색 기술력 강화를 위해 토종 검색 포털 첫눈(대표 장병규 http://www.1noon. com)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NHN은 이르면 내년 초 일본 시장에서 검색 베타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게임에 이어 해외 검색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29일 NHN은 공시를 통해 첫눈의 지분 100%(총 200만주, 액면가 500원)를 35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NHN의 첫눈 인수는 국내 검색 포털 1위 기업과 자체 검색 기술력 및 우수 개발 인력을 보유한 벤처기업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올초부터 인터넷 업계의 핵심 이슈로 부각돼 왔다. 네오위즈 검색TF로 출발한 첫눈은 지난해 6월 네오위즈로부터 분사해 설립된 검색 전문 기업으로, 키워드별 웹문서의 중복도를 기반으로 정보를 추출하는 고유의 랭킹 알고리즘을 적용한 검색서비스 ‘첫눈’을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 인수 배경에 대해 인수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최휘영 NHN 대표는 “네이버재팬을 통해 일본 내 검색 서비스를 시도한 적 있으나 과감하게 서비스를 시작하기에는 기반이 부족했다”며 “이번 첫눈 인수로 검색 엔진 플랫폼을 강화하고 우수한 기술 인력을 영입함으로써 해외 검색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해외 서비스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우선 아시아권 중에서도 일본이 타깃 시장”이라며 “첫눈과 협의 아래 서비스 준비를 서둘러 이르면 내년초 쯤 일본내 베타 서비스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NHN에 인수된 이후 검색 포털 ‘첫눈’의 행보에 대해 장병규 첫눈 사장은 “현재 양측이 협의 단계이지만 기본적으로 사이트 폐쇄에는 부정적”이라며 “그러나 이번 인수 계약의 핵심 목표가 NHN과의 해외 시장 진출이기 때문에 우선 첫눈 사이트는 구글 랩스처럼 도전적인 서비스를 실험해보는 사이트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장병규 사장은 인수 이후 당분간 첫눈 대표직을 유지할 예정이며 NHN에서의 구체적인 역할 등에 대해서는 “NHN측과 논의중”이라고만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