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휴대폰 시장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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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내수 휴대폰 시장이 모처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동통신 3사가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전쟁에 본격 나서면서 구매량이 확대된 데다 월드컵 기간 중 DMB폰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월 내수 휴대폰 시장은 지난 5월 113만∼114만대보다 20% 이상 늘어난 150∼160만대를 기록했다. 월평균 내수 휴대폰 시장규모가 150만대를 웃돌기는 올 들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7월 국내 휴대폰 시장은 이통사들의 부분적인 보조금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위의 과징금 부과 효과의 여파로 인해 6월에 비해 다소 감소한 140∼150만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6월 휴대폰 시장 규모를 150만대로 추산하며, 이 가운데 71만대를 공급해 47.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6월 휴대폰 판매량은 5월(63만대)에 비해 늘어났지만, 시장점유율은 53%에서 47.5%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슬림 슬라이드폰이 많이 판매됐지만, 경쟁사의 선전 때문에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내수 2위 자리 싸움에서는 팬택계열이 웃었다. 팬택계열의 경우, 6월 전체 시장규모를 160만대로 추산하며 이 가운데 35만대를 판매해 2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6월 스카이 휴대폰 판매량은 15만대를 기록해 전월대비 7만대 상승했고, 큐리텔도 5월에 비해 10만대 늘어난 20만대가 팔렸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신규 번호이동 시장이 상대적으로 활성화 된 것이 큰 특징”이라며 “저가 단말기 및 DMB폰 개통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5월보다 10만대 이상 증가한 34만대를 시장에 공급해 2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6%에 불과했던 점유율은 지난 5월 20.4%에 이어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이로써 LG전자의 올 상반기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137만대에 비해 늘어난 163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월드컵 영향으로 지난 4월말 출시한 슬림TV폰(모델명 LG-KB1500/LB1500)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초콜릿폰Ⅱ·LGT 기분존 전용폰 등 신제품들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HSDPA폰 등 신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