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계열PP 연내 HD채널 전환 최종 결론 못내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고선명(HD)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상파방송 가운데 가장 먼저 HD채널 PP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됐던 SBS가 최종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20일 SBS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선 (SBS 계열 PP를 통한) HD채널 공급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PP관련 계열사인 SBS미디어넷 관계자도 “내부 검토는 있었지만 HD콘텐츠 확보나 HD채널송출시스템 구축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검토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협의회는 지난 6월 ‘케이블TV 디지털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SBS가 연내 2개 채널을 HD로 전환해 케이블TV의 HD 중심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BS미디어넷 관계자는 “현재 위성DMB사업자인 티유미디어와 지상파DMB로는 표준화질(SD)급 디지털방송을 제공 중이지만 케이블TV로는 아날로그방송만을 제공중”이라며 “현재 케이블TV의 SD 디지털방송 가입자들이 보는 SBS계열 PP 방송은 이쪽에서 디지털신호를 보낸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즉, SBS미디어넷이 보낸 아날로그방송을 SO가 디지털신호로 전환한 후 제공한다는 것.

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당장 케이블TV에 HD채널 PP를 공급하는건 어렵지 않겠냐”며 “아직은 이와 관련해 가시적인 결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협의회측은 SBS를 포함한 지상파방송사가 연내 계열PP 중 1개 채널 정도를 HD로 전환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오광성 종합유선방송사업자협의회장은 “현재 온미디어·CJ미디어·홈쇼핑사업자·개별PP 등과 HD채널 송출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지상파의 경우 연말까지 1개 채널 정도가 HD 송출하는게 가능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오 회장은 그러나 “내부적으로 안되는 것을 SO가 무리하게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PP들이 자발적으로 HD전환에 나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