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업계에서 제조시설에 이어 디자인까지 아웃소싱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반도체 산업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E타임스는 미국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반도체 디자인 인력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데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주제로 한 기술 콘퍼런스가 등장해 이같은 현상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책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들은 이미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생산시설을 대만 파운드리 업체로 넘겨 제조 기반이 취약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IC 디자인마저 해외에서 들여오는 경우가 많아 자칫 반도체 인프라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더 나아가 반도체 디자인 아웃소싱 확대가 미국 반도체 업계의 ‘디자인없는’ 비즈니스 모델 증가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EE타임스는 전했다
세계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12일(현지시각) 열리는 IEEE 커스텀IC콘퍼런스(CICC)의 ‘팹리스에서 디자인리스로 : 세계의 도전을 할 것인가’라는 세션에 패널로 참가해 미국 반도체 산업의 디자인 아웃소싱 문제에 대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시스템온칩(SoC)디자인 컨설팅 업체인 아도닉스테크놀로지의 설립자 수드히르 아가르왈이 사회를 맡은 이번 토론에는 롭 잇켄 ARM 펠로우, 폴 브롬리 ST마이크로 기업 전략 임원, 모지 체인 알테라 기술개발 부사장, 밥 페인 LSI로직 CTO, 시웨이 선 UMC 중앙 R&D 수석 부사장, 우드워드 양 하버드대 엔지니어링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아르가왈 의장은 해외 반도체 디자인 아웃소싱 흐름이 IC 업체들로 하여금 해외 지적재산권 사용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으며, 이는 인도 같은 저임금 국가에 디자인을 의뢰하는 비율이 늘어남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하버드대학의 양 교수는 “팹리스 비즈니스 모델은 1990년대 제조보다 로직 및 시스템 디자인이 더 가치있다는 인식과 함께 시작됐다”며 “그때와 유사하게 이제 우리는 IC디자인 아웃소싱을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MC의 선 부사장은 “디자인과 파운드리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주장하며 “따라서 대만 파운드리 업체들은 IP 업체는 물론 고객들도 세계적으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또 해외 디자인 유입 증가로 세계 IC 산업이 5년후 어떻게 될 것인지, 미국에서 어떤 형태의 직업이 남고 유지될 것인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