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석호 삼성SDS 부사장

[인터뷰]윤석호 삼성SDS 부사장

 “고객 신뢰를 이끌어낸 것이 성공의 요건이었다.”

 윤석호 삼성SDS 부사장은 12일 체결한 2000만달러 규모의 중국 광저우 지하철 5호선 승차권발매자동화(AFC) 시스템 패키지 수출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외국 유수기업인 M사도 포기했던 2001년 광저우 1, 2호선 AFC 구축 사업을 삼성SDS가 처음 맡았지만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을 보고 광저우지하철총공사 측이 진정한 파트너로서 인정, 지금의 결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삼성SDS는 당시 1, 2호선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한국 본사와 중국 베이징법인 관련 인력을 총동원,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지난 2003년 중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도 불구하고 인력 철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고객과 약속한 AFC 개통 일정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실제 광저우 지하철 1호선 AFC 시스템 구축에는 보통 18개월 가량 소요되지만 삼성SDS는 이를 무려 6개월 단축, 고객이 요구한 개통 일정보다 시스템을 일찍 구축함으로써 고객신뢰 확보에 주력해왔다.

 윤 부사장은 “미국, 프랑스 등 선진 기업들이 1990년대 중반부터 진출한 데 비해 삼성SDS는 지난 2000년에 진출, 중국 AFC 분야에서 지명도가 낮았다”며 “후발주자가 중국시장에서 ‘살아남는 길’은 성실성을 기반으로 한 약속이행 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이러한 과정에서 광저우지하철총공사로부터 기술력도 검증받았다. 총공사가 발주한 1∼5호선의 AFC 구축 프로젝트 가운데 4호선을 제외한 나머지 4개 프로젝트를 모두 맡게 된 것이다.

 그는 “현재 2000만 달러 규모의 중국 베이징 지하철 4호선 입찰이 진행중인데 수주 전망이 매우 밝다”며 “중국 AFC 시장에서 올해 6000만달러, 누계 1억5000만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S가 베이징 4호선까지 수주하게 되면 올해 중국내에서 발주된 광저우 5호선, 베이징 10호선 등 3개 대형 AFC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모두 석권하는 셈이다.

 윤 부사장은 이러한 해외 사업 호조로 올해 대외사업에서 매출 7500억원, 수주 9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향후 AFC 시장 이외에도 지멘스와 기술 협력를 통해 신호제어시스템 등 철도 사업에도 진출, 경쟁사는 일반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적지만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항만·철도·항공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광저우(중국)=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