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드라마·음악 등 한류(韓流)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국내 저작물의 권리 보호를 위한 정부 차원의 해외 카피라이트센터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국 등 불법 복제가 심각한 지역에 진출을 꺼렸던 국내 콘텐츠업체들이 이를 계기로 적극적인 시장개척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문화관광부는 한류 확산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 처음으로 해외 카피라이트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최근 중국 정부에 공식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중국 정부의 승인시기가 유동적이지만 늦어도 11월까지는 승인을 얻어 활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승인이 나면 카피라이트센터는 우선 한국산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확인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중국 업체가 한국 업체와 저작권 계약을 하게 될 경우 카피라이트센터를 통하면 쉽게 저작권에 대한 권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분산돼 있던 저작권 정보 확인 창구가 일원화돼 국산 저작물의 중국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카피라이트센터는 아울러 불법 저작물에 대해서는 중국 현지 경찰에 단속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보호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중국에 진출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코트라 중국 사무소와 연계해 국내 저작물의 프로모션, 중국 저작권실태와 컨설팅, 보호활동을 진행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문화부는 중국 베이징 센터에 이어 한류가 확산되고 있는 지역에 카피라이트센터를 추가로 설립, 가동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우선 중국 상하이에 제2의 해외 카피라이트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며 동남아에서도 입지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문화부는 설명했다.
특히 최근 한류가 확산되면서 한국산 콘텐츠를 베낀 짝퉁 상품이 범람하고 있어 이번 해외 카피라이트센터의 설립은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콘텐츠 업체가 영세하다 보니 적극적으로 저작권 보호활동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늦었지만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에 저작권 보호 활동을 촉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