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바일 음악시장 `빛과 그림자`

 세계 모바일 음악시장은 향후 수년 간 단말기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모바일음악시장의 수익성 악화라는 극단적 양극화 현상을 보일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은 MP3플레이어(P) 등 음악 단말기시장은 향후 수년 간 수요 급팽창으로 최고의 성장세을 구가하는 반면 모바일 음악시장은 저조한 유료 다운로드 접속과 과당경쟁으로 불투명한 미래를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보도했다.

◇단말기 시장은 ‘약속의 땅’=세계 모바일 단말기시장은 MP3플레이어(P)의 성장에 힘입어 오는 2009년이면 출하대수가 1억25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레드헤링, 닛케이BP 등이 미국 ABI리서치의 최근 발표자료를 인용한 보도 내용이다.

대표적인 모바일 음악기기인 MP3P는 애플이 아이팟을 앞세워 부동의 1위이지만 MS가 이에 대항하는 브랜드 ‘준’ 플레이어와 서비스를 연내 투입키로 하는 등 날로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두 거인들의 격돌은 서비스 다양화에 따른 단말기 시장 장기 호황을 예고한다고 ABI리서치 측은 밝혔다.

또한 세계 1위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도 미국 라우디아이를 인수해 이 시장에 진출할 태세여서 향후 시장은 성능과 서비스를 모두 만족하는 편이 승자로 살아남을 전망이다.

이 조사기관의 제이크 사운더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조사 디렉터는 “모바일 음악서비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이팟 아성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MS나 신규 진출을 모색 중인 노키아 등에 조언했다.

음악을 재생하는 모바일기기 사용자들은 다목적기기를 원하는 측과 전용 음악플레이어를 원하는 마니아 측 등 2가지다. 대다수 소비자는 전용 플레이어에 관심이 있지만 앞으로는 음악 재생 기능 장착 휴대폰의 보급도 날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애플의 최대 강점은 아이팟의 △기능성 △편리성 △디자인 △음악판매서비스인 ‘아이튠스 스토어’와의 연계 등이다.

◇모바일 음악 판매 전망 ‘잿빛’= 모바일 음악 시장 자체의 장래는 그리 밝지 않다. 선진국의 MP3P사용자들 조차 거의 온라인 음악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이를 반영한다.

애플이 주도하는 유료 음악 다운로드 사업의 미래도 불확실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주피터 리서치가 유럽의 아이팟 고객 4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응답자의 17%만이 정기적으로 온라인 음반을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아이팟 고객의 3명 중에 1명은 불법파일공유를 통해 음악을 바꿔 듣는다고 답해 애플측을 실망시켰다.

여러 MP3P사용자 중에서 ‘정품 음악’ 구매성향이 가장 높은 아이팟 고객을 조사한 결과인 만큼 다른 기기 사용자들에 대한 성향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이 회사의 마크 멀리건 애널리스트는 “턱없이 낮은 온라인 음악 구매율은 디지털 음반시장의 잠재력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영화음반사는 물론 휴대폰제조업체까지 모바일 음악배급시장에 대거 진출해 경쟁가열을 예고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