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투자 다변화`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업체들이 올해 투자 목표치 달성을 위해 신규 아이템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VC업계에 따르면 주요 벤처캐피털업체들이 올해 투자 목표치를 작년에 비해 50% 안팎으로 높여 잡은 가운데 IT 이외에 디지털콘텐츠·SW·바이오 등으로 투자분야를 늘리고 있으며, 해외 및 후속 투자(기존 투자처에 대한 추가 투자) 등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정부의 1조원 모태펀드 결성 등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계정(VC 자체 조성)보다는 조합계정(VC 운영사로 참여)이 늘어나면서 매년 투자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며 “기존 휴대폰·LCD 분야로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분야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B네트워크는 올 들어 문화콘텐츠·후속(기존 투자처 추가투자)·초기·해외 등의 투자가 각각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문화콘텐츠펀드를 3개(총 400억원 규모) 결성한 것을 소화하기 위해 이 분야에 올들어 전체의 30% 이상인 225억원을 투자했다. 해외투자 역시 이미 80억원을 집행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정동일 과장은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어,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투자를 적극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스틱IT투자도 SW·콘텐츠·바이오 등으로 투자분야를 늘렸다. 조민호 상무는 “SW·콘텐츠 분야가 과거 20%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전체의 40%로 늘었으며, 바이오도 처음으로 10% 가량을 투자했다”며 “IT에서 IT유관산업으로 투자영역을 넓히고 있는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올해 벤처투자 700억원을 포함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IT 위주에서 9월말 현재 전체(330억원·승인기준)의 3분의 1인 105억원을 바이오에 투자하는 등 바이오 분야를 집중 투자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투자목표로 당초 350억원을 설정했으나 현재는 50억원 늘어난 400억원으로 수정했다.

LG벤처투자와 우리기술투자도 투자처 확대를 적극 추진중이다. 김윤권 LG벤처투자 이사는 “올해 비IT분야의 투자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투자처를 분산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크게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상영 우리기술투자 팀장도 “내부적으로 투자처 확대를 위해 연내 대대적인 개편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