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엔 10대 우주강국"

"2015년엔 10대 우주강국"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계획도‘21세기는 우주시대’다. 과거에는 땅과 바다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했지만 21세기는 우주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업은 미국과 러시아보다 30년 이상 늦은 지난 90년대에 시작됐지만 오는 2015년 ‘세계 10위의 우주강국’을 목표로 우주인 배출, 우주센터 건설과 위성발사체 개발 등을 서두르고 있다. 연말이면 국내 최초의 우주인 선발작업이 마무리된다. 국내 우주개발 기술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계획을 살펴본다.

 ◇우리별 1호에서 아리랑 2호까지=우리나라가 첫 우주개발을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부터다. 우주산업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이 해부터 유럽에 과학자들을 파견해 위성 기술에 투자를 시작했다.

 최초의 성과는 지난 92년 8월 국내 최초의 과학 실험용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다. 95년 8월에는 첫 상용 방송 통신위성인 ‘무궁화 1호’를 쏘아올렸다.

 96년 4월에는 우주선진국 진입을 위해, 국가우주 개발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이 종합과학기술심의회에서 처음으로 수립되기도 했다. 93년 고체 연료 추진 로켓인 소형 과학 로켓 ‘KSR-1’ 발사에 성공한 이후 97년과 98년에 잇따라 중형 과학 로켓인 ‘KSR-2’ 실험 발사에 성공했다. 2003년 9월에는 우주 관측용 ‘과학기술 위성 1호’를 쏘아올림으로써 마침내 ‘우주 탐사’라는 개념이 시작됐다.

 올해 7월에 쏘아올린 ‘아리랑 2호’는 우리의 기술로 개발해서 발사한 첫 번째 다목적 위성이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1m급 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위성의 설계·제작·조립·시험기술을 확보했으며 우리의 위성기술 개발능력이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내 기술 수준은 ‘B-C 그룹’=우주개발 국가의 기술 수준은 크게 네 그룹으로 나뉜다.

 자체로켓 발사능력 및 위성개발 능력을 보유한 A그룹에는 미국·러시아·유럽(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중국·일본·인도·이스라엘 등이 속해 있다.

 위성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발사체 능력을 보유하지 못한 B그룹에는 캐나다·브라질 등이 있다. 우리나라와 대만처럼 부분적인 로켓기술 및 위성개발 능력을 보유한 국가는 C그룹으로 구분된다. 최근 연구 개발에 착수한 태국·싱가포르와 대다수의 중동 국가 및 아프리카 등은 D그룹이다.

 현재 우리나라 수준은 B-C 중간 그룹에 속해 부분적인 위성체 개발 및 로켓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수준으로 보면 된다.

 ◇우리 땅에서 ‘우리 로켓’을 발사하자=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의 한 축인 우주센터는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시설 부지 8만평을 포함해 총 150만평 규모로 건설 중이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우주센터에는 위성 발사대와 발사통제 시설·추적 레이더·위성조립 및 시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되며, 우리나라는 우주센터 완공으로 로켓 발사 시설을 갖춘 13번째 국가가 될 전망이다.

 2008년에는 최초 위성 발사 로켓인 ‘KSLV-1’의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우리 땅에서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KSLV-1’이 완료되면 탑재 중량 100kg급 과학기술 위성 2호를 우주로 쏘아올리게 된다. 자력 위성 발사는 세계에서 9번째가 되며 우리도 스페이스클럽의 대열에 진입하게 된다. 이어 2015년까지 우리의 로켓으로 무려 1.5톤짜리 실용 위성을 발사한다는 목표다.

 연말에 선정될 최초의 ‘한국인 우주인’은 2008년께 실제 우주 비행에 나선다. 최종 선발된 한 명이 2008년 4월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에 탑승할 예정이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우주개발 기술은 방송통신·위성항법시스템 등 미래 산업을 이끌고 갈 첨단산업일 뿐 아니라 국가 위상 제고와 안보와도 직결되는 분야”라며 “우주개발이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으나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라 성공적으로 진척되고 있기에 정부와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