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 수출 업체들 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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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까지 추락한 중고폰 수출업체들이 올해 SK텔레콤의 보상기변 1만원 부활에 따라 활로 마련에 나선다.

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합법 보조금이 지급되면서 보조금에 대한 마케팅 비용 부담 증가로 보상기변 이벤트가 없어졌지만 다음달 15일부터 1만원씩 보상기변을 시작할 예정이다. 보상기변은 소비자가 쓰던 휴대폰을 반납할 경우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에 따라 지난해 200만대 이하로 급락했던 중고폰 수거 물량이 올해는 다시 200만∼25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닥’의 중고폰 수출업체= 중고폰의 외국 수출은 단순히 외화 벌이 수단으로서 뿐만아니라 재활용이란 친환경적인 측면으로서도 유용한 수단이다. 2002년∼2004년까지만해도 20여 업체가 시장에 참여해 수출물량이 많을때는 400만∼500만대에 달했다.

중고폰 수출은 우리와 같은 CDMA 800㎒를 채택한 중국, 남미, 동남아 국가에 집중됐다. 하지만 최근 2∼3년새 남미에서 CDMA 채택 사업자가 줄어,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국내에선 중고폰 수거량이 급락, 수출업체들이 대거 문을 닫았다. 현재는 성하텔레콤, K모바일, CMTI 등 5개 업체만 명맥을 유지 중이다. 성하텔레콤의 경우 2004년까지는 연간 50만∼80만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2005년말부터 물량이 대폭 줄면서 지난해는 수출이 15만대에 그쳤다.

◇힘겨운 부활 시도= 중고폰 수출은 800㎒ 대역의 휴대폰만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SK텔레콤의 수거 물량이 절대적인 비중이다. 일부지만 번호이동을 하는 경우 KTF가 SKT용의 800㎒ 대역 휴대폰을 반납받기도 한다.

한목림 성하텔레콤 사장은 그러나 “1만원 정도만 주면 소비자는 상위기종은 반납하지 않고 하위기종만 내놓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출 시장도 축소돼 어려움이 있다.

일각에선 따라서 중고폰 수출 활성화와 함께 중고폰의 국내 합법적인 유통 구조 확립을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수거된 중고폰의 고유번호(ESN)에 막아서 국내에서 재사용되지 못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이렇다보니 최근엔 중국으로 수출된 국내 중고폰을 정품인양 다시 수입해 판매하는 불법 사례까지 생겨났다. “중고폰을 깨끗하게 수리하고 케이스도 바꾼후 소비자에게 중고폰임을 알려 판매하는 합법 유통 구조도 고심해야할 때”라고 업계 관계자는 주장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