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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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러닝 시장의 양극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러닝 서비스 업체들은 최근 사상 최대 영업이익 또는 매출을 올리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솔루션 업체들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업체가 극소수에 불과하다.

 시장 초기 인프라 구축 시기가 지나면서 솔루션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렀을 뿐 아니라 각 기업체 및 공공기관이 교육 시스템을 전문 업체에 위탁하면서 수요처도 한정되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1분기 서비스 부문 매출, 수익 수직 상승=국내 최대 온라인교육 업체인 메가스터디(대표 손주은)는 지난 1분기 매출 365억원, 영업이익 9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6%, 39.8% 증가했다. 이 회사는 작년 업계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15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승승장구다.

 능률교육(대표 이찬승)도 지난해 매출 101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42.5% 성장했다. 올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7% 성장한 325억원, 영업이익은 약 800% 늘어난 48억7000만원 등을 예상했다. YBM시사닷컴(대표 정영삼)도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의 이투스도 지난 1분기 매출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갑절 이상 성장했고, 엘림에듀(대표 김형기)는 지난 1분기 17억3000만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수직 상승중이다.

 ◇솔루션 업체는 침묵중=서비스 업체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활발하게 움직이는 반면 솔루션 및 콘텐츠 업체들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이미 초창기 e러닝 업체들은 시장에서 힘을 못쓰고 있으며, 그나마 활동중인 기업들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매출이 제자리걸음 또는 감소 추세다.

 이는 지난해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6년 e러닝 산업 실태조사’에서도 명백히 드러난다. 2006년 e러닝 사업 분야별 매출액 구성비를 살펴보면 총 매출 1조6170억원 가운데 솔루션 부문이 2390억원으로 전체 중 14.8%를 차지했다. 2005년에는 16.6%, 2004년에는 17.2%로 매년 솔루션 부문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한해 동안 사업을 중단한 기업만도 17개사에 이른다. 반면 서비스 부문 매출 비중은 2004년 60.7%에서 2006년 61.1%로 늘었다.

 한 e러닝 솔루션 업체 대표는 “시장이 작고 경쟁이 치열한 데다 소프트웨어 가격을 인정해 주지 않는 풍토 등의 영향으로 업체들이 고전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M&A, 수출, 혁신 제품 개발 등 자구 노력=이같은 상황에서 솔루션 업체들은 기업간 인수합병(M&A)이나 수출 확대, 혁신 제품 개발 등 특단의 조치를 내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다.

 기업 규모 확대를 통해 신뢰성을 높여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해외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다. 실제 다울소프트는 지난 3월 콘텐츠 전문 업체인 클라인텍과 합병을 통해 몸집 불리기를 시도했다. 이외에 일부 솔루션 업체들이 인수합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명 다울소프트 사장은 “합병으로 e러닝 시스템, 문제은행 기반의 평가 솔루션, 콘텐츠 저작도구, 이러닝 콘텐츠 기획 및 개발 등 토털 e러닝 비즈니스 전문 업체로 체질 강화에 나섰다”고 합병 의도를 설명했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 경쟁 위주의 마구잡이 공급을 통해 솔루션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진단하면서도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혁신 제품 개발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기간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온다면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