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휴대폰 통합 멀지 않았다"

조만간 PC와 휴대폰의 경계를 허물 기술이 대만서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대만 비아테크놀로지는 신용카드보다 작은 통합 주기판을 개발했다고 최근 대만서 열린 IT 전시회서 발표했다. ‘모바일ITX’란 이름의 이 주기판은 가로 7.5㎝, 세로 4.5㎝로 매우 작으면서도 CPU와 칩세트·메모리 등 각종 PC 부품을 그대로 내장해 완벽한 PC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통합 주기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를 구동할 수 있으며 프로세서는 2㎓까지 탑재할 수 있다. 또 512MB의 DDR2 메모리도 적용이 가능해 PC에서 사용하는 인터넷·게임·동영상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무선랜이나 CDMA 같은 통신 기능이 추가될 수 있는 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PDA폰과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것처럼 점점 휴대폰이 PC로 진화하고 있어 이 주기판을 휴대폰에 적용하는 건 시간 문제로 보인다.

첸 웬치 비아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1∼2년 뒤에는 모바일ITX보다 더 작은 주기판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PC 혁명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제품을 통해 울트라모바일PC도 한 손에 들고 다닐 정도로 작아질 전망이다. 이럴 경우 PDA와 PMP는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진다. 비아는 모바일ITX를 내년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