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블로거, 사업가로 속속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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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블로거, 사업가로 속속 변신

 IT ‘파워 블로거’들이 사업가로 속속 변신,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21일 USA투데이는 취미가 직업이 된 IT 블로거들을 집중 조명했다. 블로거들은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됐지만, 새로운 논란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로깅, 돈 된다=여느 블로거와 마찬가지로 신생 벤처업체를 주로 소개하는 블로그 ‘테크크런치’ 운영자도 취미로 이 일을 시작했다. 법률회사에 근무하면서 벤처업체 관련 자료가 부족하다고 느껴 개설한 블로그가 인기몰이에 성공했던 것. 방문자 수는 수백만명으로 증가했다. 가장 많이 링크된 블로그 4위에도 올랐다. 매출도 급증하면서 아예 회사를 차렸다. 벤처 업체 전문 콘퍼런스 개최와 블로그 광고 게재로 매월 20만달러를 벌어들인다. 직원도 정규직 5명, 임시직 16명이다. 유튜브 창업자 채드 헐리도 초창기 테크크런치 파티 멤버였던 관계로 구글의 유튜브 인수 특종도 터뜨렸다.

 최신 기술 동향을 학술적으로 전하는 블로그 ‘기가옴’ 운영자는 벤처캐피털의 투자 제의를 여러 번 받았다. 운영자는 당시 포브스·레드허링·비즈니스2.0 등에서 기자로 근무 중이었기 때문에 제의를 거절했다가 최근 ‘풀타임’ 블로거로 나서면서 50만달러 투자를 받았다. 이 블로거도 최근 정규직 5명, 임시직 6명을 고용하고 광고 사이트(campaign site)를 운영한다.

 ◇블로거도 ‘중립성’ 필요하다 VS 무방하다=블로깅이 돈이 되면서 논란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블로그를 통해 소개되는 신생업체 중 일부 유망기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또 블로그에 소개되는 업체 중에는 광고주이거나 행사 스폰서도 있다. 이 때문에 중립성을 지킬 수 있겠느냐는 의심도 받는다. 운영자인 아링톤씨는 “논란이 있어 고민을 많이 했지만, 회사 운영 자체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기가옴 운영자 말이크씨는 다른 원칙을 내세웠다. “블로그 운영하면서 기업에 직접적인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블로그 내용을 둘러싼 루머와 의심은 적다”고 말했다.

 ◇영향력 유지하려면 치열한 경쟁 불가피=앞서 소개한 블로그 외에도 ‘벤처e비트’나 ‘밸리왜그’ 등 개인이나 기업이 운영하는 블로그가 셀 수 없이 많다. 영향력 유지를 목표로 한다면 모두 경쟁 관계다. 신문은 IT분야 블로그 수는 대략 8600만개로 추정했다.

 “잠과 이혼하고 커피를 달고 산다.” “스카치 위스키를 좋아하는 데 마실 시간이 도저히 안난다.” 파워 블로거들은 인기와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 자료 수집과 모임 주최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