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LPL)가 2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LPL은 이로써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LPL은 또 그동안 8세대와 9세대를 놓고 저울질해오던 차세대 설비투자를 8세대로 최종 결정했다.
LPL은 10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분기에 매출 3조3550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 당기순이익 22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보다 매출이 2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5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 1500억원은 국내 증권사들이 당초 추정한 1400억원대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권영수 사장(CEO)은 이와 관련, “2분기 조기 턴어라운드를 실현한 것은 철저한 원가절감 활동, 효율적인 설비투자 전략 및 합리적인 생산량 확대계획, 업황 호조 등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2분기 원가절감 활동으로 평방미터당 매출원가가 지난 분기 대비 12% 감소하며 목표치를 달성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권 사장은 또 “차세대 투자는 8세대 생산라인으로 최종 확정했으며 구체적인 기판규격·생산능력·투자금액 등은 3분기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부품업체들과 수직계열화를 통해 제조원가를 절감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 중”이라며 “대만 한스타, CPT를 벤치마킹해 모니터 모듈공장에서 백라이트를 동시에 생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LPL은 지난 2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이 면적 기준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총 280만㎡를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로는 TV용 패널이 47%, 모니터용과 노트북용 패널이 각각 27%, 21%를 차지해 여전히 TV용 패널이 매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를 제외한 영업이익인 EBITA는 8500억원으로 전 분기 5150억원보다 65% 급증했다.
위라하디락사 사장(CFO)은 “3분기에는 7세대 라인 증설로 TV패널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0% 중반까지 늘어나고 평균판가도 한 자릿수 초반의 상승이 지속돼 EBITA가 20% 후반으로 확대되는 등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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