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글로벌 톱 연구기관 등극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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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당 국민소득(GDP) 4만달러 시대를 이끌 글로벌 톱 연구기관으로 거듭난다.”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금동화)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형 융합 원천기술 연구에 집중해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거듭난다.

지난 1966년 국내 최초 종합 연구기관으로 출범해 어느덧 42년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KIST.

지난 80년대까지 국가 산업화를 위한 선진기술의 개발에 힘썼고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기간산업의 원천기술 개발 공급자의 역할을 해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의 GDP 4만달러 시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에 걸맞은 연구체계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10년간 우리나라가 국가간 갈등과 고령화 등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의 선진화가 필수적이란 입장이다. 이를 위해 KIST는 올해 1929억원 투자를 비롯한 2016년까지 9년간 2조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1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낸다는 목표다.

주요 4대 연구 분야로는 신에너지·맞춤의학·지능형생활·나노물질 연구 등을 꼽았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소연료전지 핵심 요소기술과 가시광 감응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맞춤형의학 분야는 맞춤형 진단 시스템 원천기술 확보를 비롯한 생체내장형 질병진단시스템, 뇌질환 치료기 전 및 신약개발을 추진한다. 지능형 생활 부문은 노약자-장애인 보조공간 개발, 지능형 휴머노이드, 우주교육(Eduspace)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나노물질 연구에는 차세대소자·센서 개발, 나노물질 개발 제어기술 개발, 나노물질의 유해성 규명과 극복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톱 연구소로 나아가기 위해 연구개발 체계 확립에도 주력한다. 글로벌 탁월성연구센터를 현재 2개에서 7개로 늘리고, 분사 연구소기업을 현재 2개에서 20개로 확대하고 스타 연구원을 양성 발굴하는 글로벌 연구인력 리쿠르트 전담부서를 둔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연구인력 강화도 과제로 꼽혔다. 현재 외국인 과학자는 전체 연구원의 8%인 139명에 불과하고 그 중 정직원 5명, 방문연구원 13개국 54명에 불과하다. 국제 공동연구 예산은 전체예산의 6%인 93억원을 집행하고 있다. 내부서류 영문화도 10%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정직원 비율을 20%로 , 국제 공동연구 예산을 25%로 끌어올리고 리더급 외국인 인력을 8%까지 확대해 외국인 방문연구자의 비율을 현재 15%에서 43%로 확대한다.

한편 KIST는 문길주 KIST 부원장, 유희열 기초기술연구회, 이현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이윤호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이혜숙 이화여대 대학원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16일 열고 미래 청사진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