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도 이젠, 서비스"

현대·기아자동차가 서비스에 눈을 떴다.

팽정국 현대자동차 정보기술총괄본부 사장은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SAS포럼 2008’ 기조연설에서 “현대·기아자동차는 1년전에 시작한 프리미엄 멤버십 프로그램인 블루(현대)·Q(기아) 멤버스 회원이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향후 1000만명까지 늘릴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자동차 판매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 매출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치 SK텔레콤이 TTL 등 다양한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만족도 향상, 부가가치를 창출하듯 현대·기아자동차 역시 이러한 서비스 개념을 도입, 확대해 가겠다는 전략이다. 자동차의 경우 전통적인 제조산업이면서 제품 주기가 7년에 달해 재 구매때까지 고객과의 서비스 접촉은 극히 드물게 이루어졌다.

현대자동차의 블루서비스는 △자동차 관리 서비스 △통합 포인트 서비스 △생활 제휴 서비스 △맞춤 정보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회원에게 신차 출고 후 6년간 총 7회에 정기점검 서비스, 이용에 따른 포인트 적립 등을 서비스를 제공한다.

팽 사장은 “90년대만 해도 자동차는 품질·성능이 최우선적이었으나 이제는 서비스 품질이 제품 재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서비스 자체의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하다”며 “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자동차 업계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06년 SAS의 서비스인포메이션센터(SIC)를 구축했으며 BLU멤버스의 고객 DB를 통해 자동차 품질관리, 상품개발, 리콜 예측, 판매 예측과 이에 연동한 SCM를 구현중이다. 서비스부품 최적화, 서비스 조직 최적화, 보증기간 분석 등에도 이 첨단 예측 시스템을 이용한다.

팽 사장은 “자동차 산업의 경우 단순 DB 분석 보다는 첨단 시스템을 통한 수요 및 서비스 예측이 필요하다”며 “예측을 통한 비즈니스 최적화 시스템을 해외 법인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 5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SAS 포럼 2008에서는 다양한 비즈니스 최적화 방안이 발표되고 논의됐다.

유형준기자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