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단말기·DSLR 카메라 등 오픈마켓 "히트 예감"

 오픈마켓 업계는 올해 히트예감 IT제품으로 △하이패스 단말기 △탁상용 선풍기 △헤어 고데기 △저가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DMB 겸용 MP3플레이어 등을 꼽았다.

 이들 제품들은 그동안 인터넷쇼핑에서 ‘10대 선호 제품’에서 벗어나 있는 것들로 소비층이나 가격대가 더욱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G마켓은 핑크, 화이트, 그린, 블루 등 화사한 색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성전자 ‘MP3P YP-U3Z’이 MP3플레이어 제품 중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했다. 이 제품은 디앤샵에서 3월 한 달간 1000개 이상이 판매됐다. 펜 하나 드는 정도의 가벼운 무게에 바 형태의 디자인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음악 및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아이리버 전자사전 ‘딕플 D5’을 꼽았다. 이들은 주간 단위로 각각 200건과 100여건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디앤샵도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히트예감 상품으로 160여 개가 팔린 ‘탁상용 선풍기’를 선택했다. 이어 1주일간 110여 개가 판매된 동양매직의 ‘헤어 아이론’과 DMB 기능이 추가된 ‘MP3 UJ10’을 꼽았다. 서윤경 디앤샵 마케팅팀장은 “지난해에는 젊은층이 많이 찾는 노트북PC나 PMP와 같은 휴대용 디지털기기가 수요를 일으켰다”며 “하지만 올해 들어 더위가 일찍 시작되고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휴대용 선풍기나 고데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저가의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히트상품은 옥션의 하이패스 단말기다. 지난해 12월 전국 고속도로 하이패스가 확대 개통된 지 3개월 만에 단말기 보급량이 100만대를 돌파하면서 옥션에서도 서울통신기술의 제품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3000여대를 판매했다. 서민석 옥션 부장은 “요금이 최대 50%까지 할인되는 장점으로 인해 단말기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서울통신기술 제품이 하이패스 단말기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은 또 저가형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추천했다. 소니 알파200의 경우 가격이 74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최근 여성 사용자들이 급증하면서 월 평균 150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서 부장은 “오픈마켓 국내 시장이 10년이 지나면서 사회적 현상과 이슈를 반영한 제품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