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텔레마케팅(TM)을 잠정 중단하고 오프라인 영업망 확대에 나선다. 또 ‘고개정보 모니터링단’을 신설, 정기적으로 고객정보 관리실태를 점검한다.
조신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객가치(CV) 혁신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하나로는 기존 고객관리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을 위해 모든 TM을 중지한다. 기간은 2달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신규 오프라인 매장 등을 신설해 영업채널 다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콜센터 및 온라인 가입채널을 확대, 고객이 찾아오게 하는 마케팅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영업이 지나치게 TM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SK텔레콤과의 결합상품 출시로 SKT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것도 수단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개정보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고객정보 관리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고객위원회도 신설, 고객 의견을 회사 정책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청소년 보호 차원에서 ‘하나TV’의 성인 전용 메뉴 ‘에로스’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계약사항에 대한 이행여부를 확인하는 ‘해피콜’ △고객 응대시 녹음 의무화 △고객상담원 실명제 △A/S 기사 방문시간 30분 이상 초과 시 월 기본료 50% 감면 등을 시행한다.
조 사장은 “이번 고객정보 유출사건을 계기로 하나로텔레콤이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되돌아보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재탄생하겠다”며 “가입자 유치경쟁에 치우쳤던 유선통신시장에 CV 중심 경쟁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