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u시티 모델’의 해외 수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잇따라 한국 u시티 모델의 수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돼, u시티 모델의 해외 수출을 놓고 장고를 거듭해 온 국내 관련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더욱이 u시티 관련 산업의 중국 진출은 건설사와 IT업체가 동반 진출하는 패키지형에서부터 IT업체가 현지건설사와 제휴해 추진하는 개별형까지 다양한 형태로 성과가 도출되고 있어 시장 저변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SKT·SK건설·SK C&C 중국 베이징 u시티 동반 진출 =SK텔레콤(사장 김신배)은 중국 미래사업의 확대 및 발전을 위해 ‘국제 디지털 창의 및 산업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양해각서를 베이징시 측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제 디지털창의 및 산업디자인 프로젝트’는 베이징시가 문화산업진흥정책의 일환으로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BDA)에 문화산업단지(Beijing Culture City)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SK텔레콤은 이번 MOU를 통해 SK건설, SK C&C 등 계열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3년까지 대지면적 20만 m2, 총 사업규모가 10억USD 에 이르는 문화산업단지 조성을 주도해 세계적인 기업 및 중국의 유망 벤처 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지 전역을 첨단 IT네트워크 및 설비를 갖춘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구축하고 △입주기업의 행정적 지원을 위한 원스톱지원센터 운영 등으로 편의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디지털 콘텐츠는 중국이 3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급격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등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로, 중국 정부와의 TD-SCDMA 연구개발 협력에 이어 SK텔레콤의 통신 인프라 및 콘텐츠 역량을 집결해 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중국의 미래사업을 함께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데이타도 중국 옌지시와 u시티 구축키로 =포스데이타(대표 유병창)와 중국 지린성 옌지시는 27일 유병창 포스데이타 사장과 조철학 옌지시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옌지 국제호텔에서 u시티 구축 사업과 시가 추진하는 IT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MOU를 교환했다.
이번 협력은 중국 옌지시의 u시티 구축을 비롯해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와 유비쿼터스 환경을 도시공간에 융합시켜, 미래형 첨단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포스데이타는 이 밖에도 옌지시가 추진할 예정인 u소방방재시스템 구축 사업을 비롯한 전자정부사업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기로 하는 한편 이 지역 IT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조용한 포스데이타 상무는 “국내 자치단체의 u시티 사업 추진 경험과 유비쿼터스의 핵심인 와이브로기술, 포스데이타가 보유한 전자통행료징수시스템(ETCS)·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 다양한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옌지시만의 차별화된 u시티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사업을 이 지역 모범사례로 만들어 향후 중국 u시티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해외진출 탄력 받을 듯=이번 SKT와 포스데이타의 중국 u시티 진출은 통신과 시스템통합 등 국내 IT업계의 기술 수준에 대한 해외 u시티 시장의 평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미 국내 u시티 관련업계는 수년전부터 해외시장을 노크, 세계 각국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LG CNS는 국내 u시티 사업 수행을 통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u시티y 통합 운영 플랫폼인 ‘UMC(u-City Management Center)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다.
통합 관리 및 운영을 담당하는 중앙센터의 운영 플랫폼이자 시스템인 ‘UMC 솔루션’을 바탕으로 LG CNS는 중국, 중동 등에서 u시티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삼성 SDS도 해외시장 현황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u시티 해외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 거점지역에 u시티 마케팅 센터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정부와 업계는 지난해 9월 u시티 해외진출협의회를 설립, 중국·아제르바이잔·중동 등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u시티는 건설업과 IT를 융합한 대표적 신산업으로, u시티 등 유비쿼터스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2500억 달러에서 2010년 7025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에서 축적된 u시티(모델 및 기술)을 주요 수출아이템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u포스데이타.jpg =포스데이타 유병창 사장(좌측)과 중국 옌지시 조철학 시장(우측)이 u시티 구축과 IT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