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 소요 기간 대폭 단축 등 정보보호전문가(SIS) 자격증 제도 개선 이후 시험 주최측의 준비 미흡으로 수험생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SIS는 지식정보사회의 안전을 담당하게 될 정보보호전문가(SIS)를 검정하는 국가 공인 자격제도로, 제도 개선 이후 지난 5월 24일 첫 시험이 치르졌다.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시험 장소로 적합하지 못한 장소를 선정한 점에 대해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으며, 일관성 없어 보이는 시험문제까지 접하자 이번 시험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여기에 최근 시험 결과 발표까지 1급과 2급이 혼동돼 나오는데다 개별 과목 점수 공개 조차 하지 않자 항의성 게시물을 연이어 올리는 등 일제히 항의하고 있다.
이 중 신뢰성을 잃게 만드는 시험 문제는 가장 큰 문제였다고 수험생들은 지적했다.
수험생 김상우씨는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샘플 문제 선택문항이 5개이고 이번 시험도 대부분 5지 선답의 문제로 이뤄졌는데 난데없이 4개나 2개 문항수가 나오는 문제가 있었다”며 “오타도 많은데다 중복문제까지 있어 준비된 국가 공인 시험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이는 “시험준비를 하신 분은 적어도 6개월 이상을 준비했을 것인데 시험실 바로 옆 강의실에서는 박수와 웃음소리까지 나 시험에 집중하기 힘들었다”며 “2인용 책상에 혼자도 안닌 두명이 팔꿈치가 맞닿을 정도의 공간에서 시험을 치르게 한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수험생 장성일 씨는 “다른 국가 공인 자격시험에 비해 비용도 두 배인데 이 정도 수준”이라며 “실기를 7월에 치를 생각인데 정말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험을 주관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지난 9일 새벽 시스템의 일부 오작으로 인해 1급과 2급이 바뀌어 합격공지 된 바 있지만 조속히 처리했다”며 “조만간 시험 점수도 보완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