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기대 "이공계 빅3 든다"

울산과기대 "이공계 빅3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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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MIT를 만들어, 카이스트·포스텍과 더불어 이공계 특성화 대학의 삼각 축을 이루겠다.”

내년 3월 개교하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의 조무제 총장(63·사진)이 내건 슬로건이다.

2009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해 13일 경남과학고를 시작으로 전국 과학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UNIST 알리기에 나선 조무제 총장은 “학생들이 어떠한 벽도 없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총장은 “300여개에 이르는 국내 대학이 모두 같은 학문을 연구할 수 없다”며 “대학마다 특성화를 이루고, 필요한 부분은 다른 대학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UNIST는 태양에너지 분야를 육성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포스텍과 교양강좌에 대해 교수 및 학점을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UNIST는 ‘첨단 융합학문 특성화, 글로벌 인재양성 특성화, 신 산학협력 모델 특성화’ 등 크게 3가지 전략을 내세웠다. 조 총장은 “이제 ‘융합’이 대세인 시대다. 학문도 마찬가지”라며 “전 학생 무전공 입학 및 복수전공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서울 한성과학고등학교에서 열린 ‘울산과기대 입학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 문미라씨는 “무전공으로 입학해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울산과기대의 가장 큰 장점 같다”라며 유니스트의 정책을 반겼다.

유니스트는 전 강좌를 영어로 진행하고, 단계적으로 외국인 교수 비중을 2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텍의 브랜치 설치도 추진 중이다.

최근 대학의 큰 화두 중 하나인 산학협력에도 적극적이다. 각 기업체들과의 협력을 공고히 해 학생들의 산업체 인턴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국내 최초 법인화 국립대학으로서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는 계획이다.

유니스트는 ‘한국의 MIT’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수 학생 확보를 일단 지상과제로 삼고, 최우수 학생 500명만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선발된 신입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연 20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젊고 우수한 교수 확보도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임용된 교수의 평균 연령은 36.5세다.

울산과기대는 현재 약 3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각종 시설을 건축 중이며, 울산시는 매년 100억원씩 향후 15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조무제 총장은 누구?

 조무제 초대 울산과기대 총장은 경상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석사와 미주리대학교 이학박사를 거쳐 경상대학교 생화학과 교수와 유전공학연구소장, 자연과학대학장 등을 지낸 학자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교육부 BK21사업단장, 한국분자생물학회장을 지냈으며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제7대 경상대 총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9월 울산과기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전경원기자 kwjun@사진= 박지호기자 jiho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