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이 PMP·MP3플레이어·내비게이션 등 휴대기기 중소·중견업체로 확산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맞춰 인건비·운영비 등 비용을 유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개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브랜드를 갖춘 업체들은 신규 진출에 따른 노하우 부족을 메울 수 있는 빠른 길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트렌드가 거세짐에 따라 업체가 돈과 시간을 투자해 자체 기술을 보유하기보다 마케팅에 집중하는 소위 ‘브랜드 비즈니스’가 뜨고 있다”며 “여기에 디자인·상품기획·기술 개발 등 아웃소싱업체가 세분화하며 아웃소싱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방위로 확산 중=팅크웨어는 제품 생산을 아웃소싱하고 현대오토넷과 지오텔 등은 시판 제품의 개발 및 생산을 외주로 맡기고 있다. 레인콤은 3년만에 PMP 시장에 다시 진출하며 내놓은 신제품 ‘피플 P10’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임베디드 솔루션업체 MDS테크놀로지에 맡겼다.
삼보컴퓨터도 기존 PC에 한정된 제품 구색을 PMP·내비게이션 등으로 확대하며 전 제품을 아웃소싱을 통해 선보였다. 최근에는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외주업체에 맡겨 전자사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비용 절약에 효율성 제고=이명우 레인콤 사장은 “전문 인력을 고용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차후에 리스크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영업·판매뿐 아니라 마케팅과 제품기획 등 핵심 역량도 아웃소싱을 통해 효율화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발빠르게 움질일 수 있는 것도 아웃소싱의 힘이다.
문홍일 삼보컴퓨터 부장은 “아웃소싱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며 “최근 경기 악화로 나빠진 시장 환경에서 파격적인 가격의 내비게이션 ‘TG E1’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차윤주기자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