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오션]국내 지속발전보고서 확산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BISD)에 따르면 지속가능 보고서를 발간하는 우리나라 기업은 2008년 7월 현재 5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4개 기업이 처음 발간한 이후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아직 해외 사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환경 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체계화 노력이 폭넓게 퍼진다는 방증이다.

외국은 포천지 선정 250대 기업 중 68%에 이르는 기업이 이미 자사의 환경 및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지속가능 보고서를 발간한다. 선진 기업이 환경문제와 비즈니스를 빠르게 연결해 나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다.

특히 GE는 친환경산업의 부가가치를 파악하고 지속가능 경영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겠다는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 전략을 내놓았다. 2010년까지 매년 10억달러를 친환경 관련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IBM도 ‘빅 그린 이노베이션(Big Green Innovation)’이라는 전략 아래 생산 공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IT와 환경을 접목한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이다. 기업평가의 절대적인 기준이 재무적 성과에서 벗어나 지속가능 경영의 실현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실행되고 있는지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IT는 물론이고 제조와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을 접목하고자 하는 노력이 확산됐다. 지속가능 보고서 발간 추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제 ‘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인식이 최고 경영자는 물론이고 전 임직원이 공유해야 하는 시대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