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ife] 연비 높은 차 고르는게 삶의 지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연비 1등급 수입차 현황

 수입차 연비가 좋아지고 있다.

 유가인상과 경기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최근 수입 신차들은 가격 경쟁력보다는 연비를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국내 기준으로 연비 1등급을 받은 차량은 총 47종이며 이 가운데 수입차는 6개 모델이 차지한다. 6개 모델 가운데 2개 모델은 최근 출시된 모델이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수입차는 가격이 높고 연비는 안 좋다는 인식이 전환되는 시기”라며 “지금까지 수입차 중 잘 팔리는 모델은 3000만∼6000만원대의 중저가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유지비용을 줄여주는 연비효율이 수입차 판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입차 가운데 연비 1등급 모델들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판매량이 늘어났다.

 리터당 23.2㎞를 주행하는 혼다코리아의 시빅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총 163대를 판매한 데 비해 올해는 9월까지만 206대를 팔았다. 이 차량은 대부분 경유를 사용하는 타 수입 1등급 차량과 달리 유종이 유일하게 휘발유다.

 폭스바겐코리아의 골프 2.0 TDi의 판매실적도 눈에 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236대였지만 올해는 9월까지만 61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폴크스바겐의 또 다른 브랜드 파사트 2.0TDi 역시 올해 9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과 맞먹는 965대에 달한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경유가격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상승했지만 높은 연비는 경유가 상승분을 상쇄하기에 충분하다”며 “두 모델은 폴크스바겐 전체 판매량을 선도하는 주력 브랜드”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는 최근 ‘세브링 터보디젤’ 모델을 선보이며 동급 최고의 1등급 연비인 15.2㎞/ℓ를 타이틀로 걸었다. 이날 행사에선 스티븐스 미국 대사가 직접 참여해 세브링 디젤의 친환경성과 연비효율은 세계적으로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푸조도 ‘308sw HDi’를 내놓고 연비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모델의 연비는 리터당 15.6㎞다. 특히 이 차량은 세계 최고의 연비 기네스기록 보유자인 존 & 헬렌 테일러 부부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 직접 운행한 차다. 이 부부는 올해 2월 호주대륙을 이 모델로 횡단하면서 평균 31.3리터의 연비를 기록한 바 있다.

 연비가 높은 차량의 출시 행렬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BMW는 오는 11월 국내에 320d와 520d, 530d 등 3종의 디젤모델을 선보이면서 리터당 20㎞(320d기준)에 육박하는 연비효율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