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미디어포럼]모바일웹 표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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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미디어포럼]모바일웹 표준화

 인터넷은 월정액 요금제에 가입하면 가족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반면에 무선인터넷은 휴대폰마다 월정액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구조다. 지난 10여년간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은 이동통신사의 종량제 ‘무선 인터넷’ 서비스와 정보제공사의 ‘정보 이용료’를 근간으로 성장하다 보니 소비자에게 무선인터넷은 엄청나게 비싼 서비스로 인식됐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은 저렴한 무선인터넷 월정액 요금제와 휴대폰에서 인터넷을 그대로 볼 수 있는 ‘풀 브라우징’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미약한 편이다. 게다가 무선통신 서비스에서 이동통신망의 장악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으며 이동통신사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소비자는 꼭 이동통신망을 경유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새해에는 기본 무선랜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많이 출시될 것이라고 한다. 음성통화나 문자서비스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하고 무선랜을 경유해 인터넷은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지역은 상당히 많다. 학교 주변뿐 아니라 u시티를 구축하고 있는 대부분의 지방 도시는 ‘무선랜’을 기본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인터넷 전화를 설치한 가정은 기본적으로 무선랜 환경을 갖추게 된다. 2∼3년 후면 국내의 중대형 도시에서는 무선랜을 이용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무선인터넷 네트워크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이 보장된다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

 인터넷 브라우저는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구글의 크롬을 비롯해 파이어폭스, 오페라, 사파리 등 브라우저는 매우 다양하다. 브라우저마다 각각 다른 언어로 웹페이지를 개발해야 했다면 전 세계의 인터넷 사이트가 지금처럼 많았을까.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많지 않다면 네이버나 야후, 구글도 지금처럼 성장하지는 못했을 것이 자명하다. 지금까지의 무선인터넷은 표준이 없어서 국내만 하더라도 모바일 홈페이지를 구축하려면 최소 일곱 가지 언어로 개발을 해야 했다. 무선인터넷은 일부의 기업에서만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웹에 대한 표준화가 선행 수립되지 못한다면 기존 무선인터넷 개발과 같이 여러 가지의 언어로 개발해야 할 것이며, 이미 상용화된 서비스도 새로운 디바이스와 브라우저가 출시되면 추가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무선인터넷 환경의 변화를 대비해 이동통신사, 휴대폰제조사, 포털사, 모바일 솔루션사 등이 주축이 돼 ‘모바일웹 2.0 포럼’을 결성, ‘모바일웹’에 대한 다양한 표준을 제정했다. 모바일웹 2.0 포럼 표준을 준수해 모바일웹을 구축하면 ‘모바일 OK’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표준을 준수한 웹페이지는 어떤 모바일 브라우저에서도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들어 지자체나 정부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모바일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보안내, 도로공사의 최저가 주유소 안내, 도봉구청의 평생교육 안내 등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모바일 서비스다. 이러한 시점에서 정부가 앞장서 표준을 준수하는 모바일 사이트를 제공해야 한다.

 김상복 애니빌 대표 sbkim@anyb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