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변방서 중심으로‥"

"스마트폰, 변방서 중심으로‥"

 “스마트폰 안착 여부와 외산 휴대폰 영향력 관심. 컨버전스 추세도 가속화.”

 새해 휴대폰 시장이 격변을 앞두고 있다. 노키아와 소니에릭슨 등이 본격 진출, 글로벌 ‘빅5’ 업체가 한국에서 격돌한다. 또 그동안 ‘천대받던’ 스마트폰이 시장의 한 축으로 안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술 진화 및 컨버전스 추세도 관심의 대상이다.

 새해를 맞아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폰 3사의 영업담당 임원들이 전망한 휴대폰 시장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스마트폰, 변방서 중심으로=새해에는 스마트폰이 휴대폰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이통사들의 소극적인 단말기 도입과 일반 휴대폰에 비해 떨어지는 사용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 호재다.

 그 최일선에 삼성전자의 ‘T옴니아(SCH-M490)’가 있다. 이통사와 단말 제조업체는 물론 OS업체가 공동 개발한 T옴니아는 일단 데뷔에 성공했다. 출시 한달여가 지난 시점에 이미 2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조진호 삼성전자 애니콜 마케팅팀장은 “햅틱폰 등 일반 휴대폰의 익숙한 유저인터페이스(UI)가 T옴니아에 성공적으로 접목됨으로써 스마트폰에 대해 거부감을 가졌던 소비자의 인식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새해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통사의 서비스 및 요금체계 정비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있지만 스마트폰의 부상은 피할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산 휴대폰 영향력은?=이르면 이달 말부터 노키아의 휴대폰이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또 소니에릭슨과 다양한 외산 휴대폰이 줄줄이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통사들의 단말기 다변화 전략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4월부터 위피 의무화가 폐지되는 것도 외산 휴대폰 도입의 가장 큰 장벽이 제거된 것으로 평가된다.

 일단 6년만에 한국 시장에 재진출하는 노키아의 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세계 휴대폰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1위 업체의 파괴력과 삼성·LG ·팬택 등 국내 업체들의 방어전이 최대 관심거리다. 하지만 초기부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조성하 LG전자 MC 한국사업부장은 “외산 휴대폰이 초기에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위피를 탑재하지 않은 제품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이통사들의 부가 서비스를 충실하게 구현하지 못해 소비자들이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술 진화 및 컨버전스 어디까지?=작년 휴대폰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제품은 풀터치스크린 폰이었다. 새해에도 풀터치폰이 세를 확산하는 가운데 고화소 카메라 경쟁과 컨버전스 추세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창진 팬택계열 국내영업본부장은 “불황의 여파로 폴더와 슬라이드 등 기존 폼팩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도 “작년에 가능성을 보였던 풀터치 휴대폰이 시장의 중심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고화소 카메라 경쟁과 컨버전스 추세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800만화소 카메라폰이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또 스마트폰의 부상으로 MP3플레이어와 PMP는 물론 PC의 기능을 대체하는 컨버전스 추세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