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CIS·DDI 같은 모델 더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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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OS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같은 성공 모델을 더 만들고 확산시키자.”

우리나라가 전략적으로 키워야 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CIS, DDI가 가파른 수입대체효과를 올리면서 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 네트워크장비용 칩 등 다른 영역에도 전략적인 투자 및 육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4일 지식경제부에서 열린 ‘IT정책 연구회’에서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의 전략 육성 품목인 CIS와 DDI에서 국산화 성과가 뚜렷해지며 비메모리산업 성장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KTB 글로벌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CIS 수입규모는 1억7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무려 38.5%나 급감했다. 지난 2007년 11억7600만달러에 달했던 DDI 수입액도 지난해 9억6000만달러로 18.3%나 줄어들었다. <표 참조> 국산 CIS와 DDI의 수입 대체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 팹리스기업들의 선전 때문이기도 하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전략적 투자와 강력한 드라이브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앞으로 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 네트워크장비용 칩 등에도 대기업의 선제적 투자와 팹리스업체의 공동전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태성 지식경제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은 “지난달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이 함께 가동시킨 ‘스타 시스템온칩(SoC) 프로젝트’를 통해 2∼3년 내 CIS, DDI와 같은 성공모델이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정책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팹리스, 파운드리업계가 영세성을 뛰어넘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덩치키우기와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 과장은 “팹리스와 파운드리가 세트업체와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추가적인 성공모델이 나오는 것이 팹리스와 파운드리 업계를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