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시장, 수평해상도 600본대 시대 열린다.

CCTV시장, 수평해상도 600본대 시대 열린다.

 /씨앤비텍과 삼성전자가 각각 개발한 수평해상도 600본대의 CCTV카메라/

 

CCTV시장에 수평해상도 600본대 시대가 본격 열린다.

CCTV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41만 화소 카메라는 CRT모니터 화질은 괜찮지만 LCD모니터로 보면 윤곽이 흐릿하게 나온다. 41만 화소 카메라의 수평해상도가 500∼550본대에 불과해서 LCD모니터의 높은 해상도를 도저히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메가픽셀 CCTV를 쓰면 LCD모니터로 또렷한 HD급 화질이 나오지만 카메라 가격이 비싸고 데이터 용량이 너무 커서 아직은 대중화에 어려움이 많다.

주요 CCTV제조사들은 대중적인 41만 화소 카메라의 수평해상도를 600본대로 앞다퉈 향상시키며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마케팅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뜻밖에도 중견 CCTV업체 씨앤비텍(대표 유봉훈)가 세계최초로 수평해상도 600본대의 고화질 CCTV(모델명 CNB-ECM20) 양산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씨앤비텍은 올초 CCTV에 들어가는 영상신호처리칩(ISP)인 모나리자(600본), 블루아이(580본) 2개 모델을 잇따라 국산화하고 관련 솔루션을 이용한 CCTV양산도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섰다. 유봉훈 씨앤비텍 사장은 “자체 개발한 600본대 ISP가 그간 수입해온 일제 ISP보다 가격대비 성능이 훨씬 우수하다”면서 “올해 매출목표 1350억원 중 절반 이상을 600본대 고화질 CCTV로 달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도 수평해상도를 600본대로 끌어올린 고성능 CCTV ‘A1 카메라’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600 본대 CCTV제품 출시를 마케팅 도구로 적극 활용해 시장분위기를 선도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삼성테크윈(대표 오창석)도 기존 580본대 CCTV보다 화질을 높이기 위해 5세대 ISP 위너5, SV5 칩을 탑재한 600본대 신형 CCTV를 오는 6월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하니웰(대표 박성호)도 현재 550본대인 CCTV기종의 수평해상도를 하반기에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세계 CCTV시장을 주도하는 파나소닉, 소니, JVC 등도 수평해상도 650본대의 고화질 CCTV를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보급형 CCTV시장에 화질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