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가 ‘개방’과 ‘소통’을 앞세워 연내 포털 2위 공략에 나선다.
SK컴즈는 2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다른 사이트의 정보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네이트커넥트’와 ‘앱스토어’를 핵심으로 하는 ‘오픈정책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오는 10월 서비스할 예정인 싸이월드판 ‘앱스토어’는 외부 개발자나 사업자가 직접 만든 미니홈피 용 부가 서비스(앱스)를 파는 온라인 장터다.
기존의 사진·텍스트 공유에 식상한 이용자에게 풍부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다. 기본적인 앱스는 무료로 공유되지만 개발자는 자신의 앱스 내에서 아바타·아이템을 사이버머니인 도토리를 받고 판매도 가능하다. SK컴즈는 자체적인 심의 기준을 통해 성인물·사행성 게임 등 미풍 양속을 해치는 앱스는 제한할 방침이다.
안정적인 애플리케이션 공급을 위해 락유·EA 등 기존 개발사 10여 곳의 참여를 확정했으며, 다음달 7일 열리는 정책발표회 이후에는 개인 개발자에게도 문을 연다. SK컴즈는 오픈소셜에 참여하고 있어 여기서 만들어진 앱스는 마이스페이스·페이스북 등 다른 사이트에서도 판매가 가능하다.
다음달 선보일 ‘네이트커넥트’는 이용자가 네이트 아이디 하나만 있으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 없이도 SK컴즈가 제휴한 다른 사이트의 정보를 볼 수 있게 된다. SK컴즈와 제휴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제품의 배송정보를 메신저인 네이트온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현재 CJ오쇼핑·판도라TV 등 48개사와 제휴했으며 10월까지 제휴사를 200여 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개방하는 API도 동영상 스크랩API에서 게시물 스크랩API, UCC 스크랩 API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SK컴즈 측은 이 같은 개방화 전략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트래픽 증가와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주형철 사장은 “연내 트래픽상에 있어서 다음을 넘겠다는 게 기본적인 목표”라며 “이익을 내는 회사로 턴어라운드하겠다”고 말했다.
SK컴즈는 2위 도약을 위해 개방화 정책 외에도 향후 멀티미디어 검색·시맨틱 검색·모바일 전략 등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